[오늘의개봉] '검사외전' 황정민·강동원 떴다, 팬더야 떨고 있니?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2.03 06: 30

 설 연휴의 복병, 영화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이 오늘(3일) 개봉한다. '검사외전'은 이미 개봉 전부터 '3천만 배우' 황정민과 '꽃대세' 강동원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작품. 그 가운데,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다. '쿵푸팬더3'는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의 내한으로 한 차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 뿐 아니라 인기 있었던 작품의 시리즈라 기본적으로 흥행이 보장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 '쿵푸팬더3'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이 '검사외전'이다. '검사외전'의 예매율은 개봉 직전 80% 가까이 육박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증명했다. 과연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기대 만큼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출연: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박성웅 등. 

줄거리: 다혈질 검사 재욱은 독하고 거친 수사방식으로 유명한 인물. 윗선에서는 타협 없이 소신을 꺾지 않는 그를 아니꼽게 바라보며 예의 주시한다. 그러던 중 재욱이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취조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부인하던 재욱은 결국 살인 혐의로 체포돼 15년 형을 받고 감옥에 갇힌다. 하루 아침에 살인자가 된 검사. 5년간 칼을 갈던 재욱 앞에 나타난 것은 누구든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꽃미남 사기꾼 치원이다. 재욱은 그가 자신을 대신해 감옥 밖 작전을 수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하고 그를 포섭하기 위해 애쓴다.  
관전포인트: 뭐니뭐니해도 황정민과 강동원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인다. 황정민은 영화 '베테랑' 속 형사 서도철 뺨치는 다혈질 검사 재욱 역을 시원하게 해낸다. 무엇보다 그의 디테일한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억울한 상황에 빠진 재욱의 감정에 몰입하게 하고, 이는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포석을 제대로 깔아준다. 
그리고 그 위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이가 강동원이다. '꽃미남' 강동원에게 이런 사기꾼 캐릭터가 착착 감길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강동원은 마치 재욱의 아바타처럼 곳곳을 누비며 활약을 펼친다. 다양한 인물로 변신하는 팔색조 강동원을 보는 재미가 이 영화의 백미다. 
그밖에 주목할 점: 이성민과 박성웅은 '검사외전'의 맛깔난 조미료다. 이성민은 속을 알 수 없는 검사 출신 정치인 종길 역을, 박성웅은 스타 검사가 되고 싶은 민우 역을 맡았는데, 두 사람의 활약이 영화 전반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악역으로 변신한 이성민은 '로봇, 소리'의 아빠를 깨끗이 잊게 할 만큼 욕망에 찌든 권력자를 실감 나게 표현한다. 또 박성웅은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어수룩하기 짝이 없는 검사 역을 재밌게 소화했고, 강동원과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보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검사외전'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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