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몰카배틀’ PD가 말하는 진화, 그리고 관전포인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2 11: 40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진화해서 돌아왔다.
‘신흥 세력’ 노홍철과 이특이 ‘원조 몰카왕’ 이경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세 사람이 몰카 배틀을 벌이며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몰카 배틀’의 연출을 맡은 MBC 전성호 PD가 특별히 신경을 두고 봐야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전성호 PD는 2일 OSEN에 “제목 그대로 배틀이기 때문에 선후배를 막론하고 계급장을 떼고 붙는 것”이라며 “세 사람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통해 누가 가장 잘 했는지도 가늠해볼 수 있어 과거의 몰래카메라와는 확실히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몰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이경규다. 이경규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방송된 ‘일밤-몰래카메라’를 통해 연예인들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려 웃음을 줬다. 그런 그가 9년 만에 또 다시 몰카라는 소재를 들고 MBC로 복귀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늘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방법으로 연예인들을 속여왔다. 3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예능감을 지니고 있어서다. 그렇기에 다시 돌아왔다고 해도 식상한 감은 없다. 되레 이번엔 또 어떠할지 기대가 된다.
특히 이경규가 올 초 방송된 MBC ‘무한도전-예능총회’에서 마지막까지 불태우겠다고 밝힌 만큼 열정적으로 새 파일럿 프로그램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카배틀’은 기존에 한 명의 연예인을 포섭해 속였던 원조 몰래카메라와 달리 세 명의 MC가 다양한 콘셉트의 몰카를 준비, 최종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아 왕좌의 자리에 오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소위 ‘갓경규’에게 도전장을 내민 MC는 바로 노홍철과 이특이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아이돌 그룹이라는 특성을 살려 ‘아이돌 스캔들’ 전문 MC라는 콘셉트로 해외에서 ‘글로벌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걸스데이 혜리를 속일 예정. 또한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노홍철은 예상을 뒤엎고 일반 시민을 상대로 관찰 몰래카메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PD는 “이경규 씨는 어른들을, 이특 씨는 어린 친구들을, 노홍철 씨는 시민들을 상대로 몰카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전에는 한 명의 대상을 붙잡고 오래 끌면서 속였다면 이제는 짧고 굵게 들어간다. 이경규의 클래심함에, 젊고 독특한 두 가지 톤을 얹은 것이라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번 ‘몰카배틀’이 몰래카메라의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방송은 2월 9일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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