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검사외전'·'동주'..극장가 구원투수 쏟아진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2.02 09: 56

 올해 1월 극장은 예년보다 한산했다. 이에 1월 뒷심을 발휘해 흥행 역주행하고 있는 영화 ‘로봇, 소리’와 더불어 ‘검사외전’, ‘동주’, ‘좋아해줘’, ‘순정’까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 영화들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뜨거운 2월 극장가가 예상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2016년 1월 총 관객수는 16,88만 5,6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에는 22,48만 4,091명, 2014년에는 23,59만 6,646명, 2013년에는 20,36만 6,780명을 기록했다. 2012년 1월 총 관객수인 16,62만 8,650명에 이어 4년 만의 천만 대의 기록이다.
그러나 바로 내일 개봉하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을 시작으로 이준익 감독의 ‘동주’, 유아인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좋아해줘’, 도경수와 김소현의 ‘순정’까지 2월 극장가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설에 맞춰 개봉한 이 영화는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신드롬을 몰고 다니는 강동원이 보장한다. 온가족이 함께 봐도 무리가 없을 무겁지 않은 스토리는 물론, 강동원의 코믹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이성민과 박성웅의 캐릭터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도 출사표를 던진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다룬 작품. 강하늘은 윤동주 역을 맡아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했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벗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가장 비극적이었던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윤동주를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역사에서 잊힌 위인에 대한 의식을 깨우는 ‘필람’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오는 18일 개봉.
‘동주’와 같은 날 개봉하는 ‘좋아해줘’는 초호화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 영화에는 ‘아인시대’의 유아인,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던 이미연과 김주혁, ‘두번째 스무살’의 최지우, ‘꽃보다 청춘’과 ‘동주’의 강하늘 그리고 이솜까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유아인의 첫 로맨틱코미디라는 점과 ‘동주’에서와는 다른 강하늘의 반전 매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복고 열풍을 일으키는 첫사랑 로맨스도 온다. 그룹 엑소의 도경수와 잘 자란 아역스타 김소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순정’이다. 이 영화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 도경수와 김소현의 첫사랑이 전하는 아련함은 물론,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과 함께 고흥 5인방의 우정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오는 24일 개봉.
여기에 지난달 28일 개봉한 ‘로봇, 소리’는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면서 흥행 역주행, 뒷심을 기대해볼 만하다.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 그 요인으로 보인다. 과연 감동의 힘이 설을 맞아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검사외전', '동주', '좋아해줘', '순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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