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혜교·문채원·오연서, 박터지는 수목극 대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02 15: 03

배우 송혜교, 오연서, 문채원이 2월과 3월 지상파 3사 수목극 여주인공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많게는 3년, 짧게는 1년간 드라마 공백이 있었던 세 사람은 이번 복귀작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KBS '태양의 후예' 송혜교
송혜교는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태양의 후예'로 복귀를 하게 됐다. 이 '태양의 후예'는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만에 선택한 드라마라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전작에서 뛰어난 맹인 연기를 펼치며 얼굴 뿐만 아니라 연기력 역시 '여신급'임을 입중한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단 강남 개업이 진리라 믿는 쿨한 생계형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연기한다.
송혜교의 상대 역은 똑같이 3년만 복귀를 앞두고 있는 송중기. 두 사람은 앞서 공개된 티저와 포스터를 통해 보기만 해도 설레는 멜로 케미를 과시, 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이응복 PD가 의기투합했다. 또 영화 투자배급사 NEW가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손을 잡고 드라마 제작에 진출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과연 송혜교가 송중기와 함께 KBS 평일 드라마 흑역사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SBS '돌아와요 아저씨' 오연서
오연서는 '태양의 후예'와 같은 날인 2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약 1년만 안방극장에 복귀를 한다.
이 '돌아와요 아저씨'는 오연서가 SBS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작품. 오연서는 극중 역송 체험을 통해 현세로 돌아오는 주인공 홍난 역을 연기한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게 된 전직 보스 기탁(김수로 분)이 저승에서 현세로 컴백, 식스팩 대신 아름다움을 장착한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이에 오연서는 상남자의 영혼을 지닌 미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시놉시스에서 여자 몸에 남자가 들어가고, 남자가 더 잘생긴 남자로 바뀐다는 판타지같은 설정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밝힌 오연서는 기탁 역을 김수로가 연기한다는 사실에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연서는 "선배님께서 본인만의 웃음소리와 터프한 몸짓을 포함한 특유의 행동 등을 많이 조언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오연서는 김수로가 미리 촬영한 촬영분을 보면서 신윤섭 PD의 조언까지 꼼꼼하게 챙겼다고. 덕분에 오연서는 홍난의 새침하면서도 사연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허세가 다분한 모습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아시다 지로의 일본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만년과장 '루저 대디'와 핵주먹 '전직 보스'가 죽음 뒤 각각 '꽃미남 점장'과 '절세미녀'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 저승 동창생들이 죽음에서 현세로 돌아와 지내면서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들과 모르고 죽었으면 안타까웠을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안방극장에 폭소는 물론 진한 여운까지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문채원
문채원은 오는 3월 중순 방송될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통해 약 3년만에 안방 극장 복귀를 하게 됐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멜로를 더한 드라마로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 등이 출연한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박진감 넘치는 해외 로케 촬영 소식으로 기대를 한 몸에 얻고 있다.
문채원은 극중 태국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후, 시장 통을 전전하며 살아온 스완 역을 맡았다. 이에 문채원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숏커트로 변신, 거칠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스완에 벌써부터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BS ‘바람의 화원’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린 문채원은 SBS ‘찬란한 유산’을 거쳐 KBS 2TV ‘공주의 남자’를 성공시키며 ‘멜로퀸’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인지도가 약했던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에서 절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문채원은 ‘KBS 공무원’이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KBS 드라마에서 맹활약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굿닥터’까지 3연속 홈런을 날린 것. 노력과 열정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히 깨낸 문채원은 어느 새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어떤 캐릭터든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해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늘 대박을 터트렸다. 문채원이 나오는 드라마는 모두 성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이에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문채원이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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