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마지막 그 한마디'…"나 군대 간다"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1 15: 02

 “2004년 데뷔한 이후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튀지 않고 군 생활 잘하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0여 명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입대했다.
이승기는 1일 오후 짧게 자른 머리를 한 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등장했다. 이날 연예계 지인들은 함께 하지 않은 채 홀로 섰다.

그는 환호성을 보내는 팬들에게 일일이 손인사로 화답하며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승기는 입대 전 가족 및 소속사 식구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영화 드라마 등 갑작스럽게 일이 몰려서 이제 가게 됐다”고 계획보다 입대가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기는 짧게 자른 머리가 어색한 듯 “머리는 엊그제 짤랐는데 ‘머리빨’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이승기는 이병헌 조승우 등 영화배우들과 입대 전 송별회를 연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화 ‘내부자들’을 재미있게 봤는데 시사회에서 만났다가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2004년 1집 앨범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했고 이어 '러브' '아직 못다한 이야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마지막 그 한마디'와 최근에는 입대를 앞두고 '나 군대 간다' 등을 발표했다.
연기 분야에서도 성공했는데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더킹투하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영화 ‘궁합’ ‘오늘의 연애’, 예능에서는 ‘신서유기’ ‘꽃보다 누나’ ‘1박2일’ 등을 터뜨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이승기는 변치 않는 팬들의 사랑에 감동한 듯 “데뷔한 이후 제가 분에 넘치는 과분한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 튀지 않고 군 생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부터 5주간의 신병훈련을 받은 뒤, 육군으로 자대배치를 받고 1년 9개월 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날 입대 현장에 모인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팬들은 이승기의 이동에 뒤따라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들은 ‘이승기는 나라를 지키고 나는 이승기를 지킨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승기의 전역 예정일은 2017년 10월 31일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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