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한류★의 위엄…이승기, 입대도 화려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1 14: 04

 역시 한류스타의 군 입대는 남달랐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입국한 팬들이 이승기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1일 오후 이승기의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앞으로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모인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팬들은 손에 ‘이승기는 나라를 지키고 나는 이승기를 지킨다’ ‘잘 갔다와 승기 오빠’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시 반 정도가 돼서야 이승기가 등장했고, 그는 짧게 자른 머리에 편안한 차림으로 팬들의 앞에 섰다.

그는 환호성을 지르는 팬들에게 손인사와 미소로 화답하며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제는 무엇을 하며 보냈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간단하게 가족, 회사 식구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군 입대 시점과 관련해서는 “갑작스럽게 일이 몰려서 이제 가게 됐다”면서 계획보다 입대가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데뷔 이후 노래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며 입지를 굳혔다.
앞서 이승기는 이병헌 조승우 등 영화배우들과 입대 전 송별회를 연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화 ‘내부자들’을 재미있게 봐서 (이병헌을)시사회에서 만났다가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2004년 데뷔 후 과분한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며 “튀지 않고 군생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기는 짧게 자른 머리가 어색한 듯 “머리는 엊그제 짤랐는데 ‘머리빨’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입대 전 이승기의 소속사 측이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없다”고 밝힌 만큼 이승기는 언론과의 별다른 인터뷰 없이 여느 일반 군인들처럼 조용히 입소하려 했지만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카메라 앞에 섰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이기 때문에 유난스럽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이승기는 이날 팬들에게 간단한 인사만 한 채 훈련소로 들어갔다.
이승기는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배치를 받고 1년 9개월간 복무한다. 전역 예정일은 2017년 10월 31일이다.
한편 이승기는 2004년 1집 앨범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더킹투하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예능 ‘신서유기’ ‘꽃보다 누나’ ‘1박2일’, 영화 ‘궁합’ ‘오늘의 연애’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였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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