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기태영, 장기 렌트 하고픈 '기줌마'의 탄생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01 08: 24

할 수만 있다면 이 아빠, 장기 렌트하고 싶을 정도로 탐난다. 배우 기태영이 방송 2회만에  ‘기줌마’의 치명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15회 ‘걱정말아요, 아빠’에서는 기태영이 딸 로희와 함께 아내 유진 없는 본격적인 48시간을 보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기태영은 육아에 최적화된 ‘기줌마’의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기태영은 이른 아침, 로희가 잠을 자는 사이를 틈타 체력단련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그에게는 운동 역시 딸 사랑의 연장이었다. 기태영은 “제가 우리 로희 체력을 못 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운동을 해서 체력을 좀 높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밝혔다. 지치고 힘든 육아 가운데서도 딸을 위해 체력단련까지 해내는 기태영의 든든한 모습은 자동으로 엄지를 치켜들게 만들었다.
이어 기태영은 로희에게 먹일 이유식도 완벽하게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고기 삶은 물을 그대로 육수에 사용하기 때문에 고소하고 맛있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소는 가장 마지막에 넣는다”면서 해박한 이유식 제조 기술을 선보였고, 주방과 이질감이 전혀 없는 기태영의 모습은 ‘역시 기줌마!’를 외치게 만들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기태영은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로희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만 만나면 장소를 불문하고 ‘기줌마의 육아 카페’를 오픈해 폭풍 수다를 떨어 댄 것. 심지어 처음 보는 주부에게 둘째 계획까지 털어놓는 ‘기줌마’의 수다 본능에 제작진이 ‘슈퍼맨 아빠 중 제일 말이 많은 것 같다’고 하자, 기태영은 “말 수를 좀 줄이겠다”며 부끄러워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또한 기태영은 똑 소리 나는 소비패턴을 선보이며 주부 9단의 위엄을 자랑했다. 집안 살림 도구들과 로희 간식 등을 구매하기 위해 베이비 페어를 찾은 기태영은 작은 물건 하나도 허투루 사지 않는 알뜰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태영은 로희가 먹을 치즈를 고르는데 “염분이 얼마나 들어있냐? 나트륨 55mg 정도를 찾는다”면서 깐깐한 구매기준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태영의 딸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집으로 돌아온 기태영은 로희 재우기에 돌입했지만 웬일인지 로희가 통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태영은 두 시간 넘게 보채는 로희를 품에 안고 집안 곳곳은 누비며 재운 뒤, 다음 날 먹일 이유식 준비를 하고 나서야 겨우 바닥에 등을 댈 수 있었다. 로희 곁에 쓰러져 누워 잠시 쪽 잠을 잔 기태영은 새벽 3시가 돼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희를 보느라 밥 먹는 것 조차 잊어버렸던 것. 주방에 서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기태영의 모습에서 애틋한 딸 사랑이 느껴져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겼다.
이렇듯 기태영은 방송 2회만에 훈훈한 외모와 못 말리는 딸 사랑, 해박한 육아 지식, 나아가 수다스러운 허당 매력까지 탑재한 퍼펙트 슈퍼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슈퍼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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