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전인화의 복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고 행복을 앗아간 사람들에게 복수를 해주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본질이 변질되고 있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고 상처를 받아 고통스러워 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복수인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3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에서 신득예(전인화 분)는 남편 강만후(손창민 분) 회장의 비리를 만천하에 까발리면서 복수를 하나씩 시작해나갔다.
가장 먼저 본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친딸 사월과 강찬빈(윤현민 분)의 결혼식을 망쳤다. 행복해야 할 날이 가장 불행한 날이 된 것이다. 이날 득예는 “내가 네 엄마다, 사월아”라고 말했다. 남편과 시어머니가 미쳤느냐고 화를 냈지만 “당신들이나 정신을 차리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러면서 득예는 강만후가 자신의 아버지의 설계도를 훔쳐 천비궁 설계를 계획했고, 아버지를 낭떠러지에서 밀고 요양병원에 숨겼다고 털어놨다. 또 금빛보육원 화재 사고도 만후의 짓이라고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그는 해더 신이 득예의 연기인 것도 알게 됐다. 만후의 회사와 집은 압수수색을 당하며 금전적 위기에 처해졌다.
이날 오민호(박상원 분) 역시 금사월이 자신의 친딸인 것을 알았는데 그동안 오혜상(박세영 분)을 더 챙기며 사월을 미워했던 것을 후회하는 눈물을 흘렸다.
금사월 역시 득예가 친엄마임을 알았음에도 행복해하지 않았다. “차라리 내 엄마가 누구인지 몰랐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친딸처럼 키워준 한지혜(도지원 분)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결국 그는 민호를 피하다가 차 사고를 당했고, 병문안을 온 득예에게 “당신 같은 엄마를 둔 적 없다”고 소리쳤다.
득예의 복수는 행복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모두가 불행해지는 길이었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 purplish@osen.co.kr
[사진]‘내 딸 금사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