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멤버들vs제작진, 복수극에 누가 웃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2.01 06: 58

‘1박2일’ 제작진이 복수에 나섰다. 멤버들에게 끌려 다니기만 제작진이 드디어 복수할 기회를 잡은 것. 최근 한 동안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쉽게 설득 당해 그들의 미션 성공의 확률을 높여줬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멤버들이 경상북도 포항으로 떠나는 ‘최고의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여행 콘셉트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제작진의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멤버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 담겨 있었다.
복불복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매번 협상을 당해 지난 주 방송에서 사과문까지 냈던 제작진은 긴급회의까지 한 후 멤버들을 포항으로 데려가 '최고의 여행'을 기치로 내건 멤버들 분석 여행을 계획했다.

앞서 지난주 제작진은 ‘감성 캠핑’에서 “제작진이 지나치게 멤버들을 무시한 나머지 정말 말도 안 되게 쉽게 성공하여 코너의 재미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추후 더욱 까다로운 기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찾아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알고 보니 멤버들이 어렵지 않게 꼬치를 순서대로 꽂는데 성공, 분량 확보에 실패했던 것.
결국 제작진은 긴 회의 끝에 멤버들 몰래 능력치를 측정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멤버들은 ‘최고의 여행’인 줄로만 알고 해맑게 여행을 즐겼다. 가장 먼저 멤버들이 제작진에게 받은 미션은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었다. 제작진의 요청에 무슨 미션인지도 모른 채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이어지는 그림 스피드 퀴즈에서도 오로지 용돈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미션에 집중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예술 심리 상담가가 실시간으로 그림을 분석, 멤버들의 내면에 숨겨진 본성까지 확인했다.
이어 포항 호미곶으로 향했고 전국 최대 가마솥을 만난 멤버들은 ‘가마솥 물 붓기’ 미션을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달리기 최고 기록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멤버들의 달리기 능력 정보가 없어 제대로 협상하지 못했던 제작진은 이번 미션을 이용해 손쉽게 최고 속도, 평균 속도, 지구력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얻었다. 이뿐 아니라 제작진은 멤버들이 라면을 먹는 동안 식습관까지 기록하는 등 사소한 행동도 놓치지 않았다.
구룡포에서도 미션은 계속됐다. 제작진은 국수 많이 먹기 대결로 멤버들이 얼마나 짧은 시간에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양파를 먹는 대결을 펼쳤다. 형식상 소화를 도와준다는 것이었지만 승부욕을 확인하기 위한 대결이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능력치를 측정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고 계획대로 필요한 데이터를 얻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지금껏 제작진과의 대결에서 내공을 발휘하며 늘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결국 제작진의 복수에 당할지, 아니면 반전을 이끌어내며 제작진을 당황케 할지 이번 복수극의 결과가 궁금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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