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는형님’ 강호동, ‘중딩계 보니하니’가 되길 바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1.31 13: 15

강호동이 비록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궁금하지 않음)’의 존재였지만 ‘보니하니’를 만나 중학생들과 좀 더 가까워진 듯하다. 이전까지만 해도 강호동과 ‘보니하니’를 검색하면 기사 하나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EBS 교양프로그램 ‘보니하니’의 진행자인 보니 신동우와 하니 이수민이 출연한 가운데 ‘요즘 애들에게 인기를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강호동은 이번 주제에 대해 “이거 사실이 아니잖아. 웃기려고 한 거 아니야. 웃자고 한 걸 너무 예민하게 들어간 거다”며 현실을 부정했다.
이번 주제는 앞서 강호동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안물안궁’이라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시작된 방송이었다. 앞서 지난 10일 방송에서 “중2병 아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제작진은 실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섭외해 얘기를 나눴다.

강호동은 학생들과 얘기하던 중 “중2한테 강호동은 어떤 이미지냐”고 물었다. 하지만 정적이 흘렀고 한 학생은 “얘기가 안 나올 텐데”라고 솔직하게 말해 강호동은 크게 당황했다. 결국 제작진은 ‘아는 형님’ 멤버들이 요즘 애들, 특히 중학생들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결국 ‘초통령’이라 불리고 중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보니하니’를 섭외했다.
본격적으로 요즘 애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 ‘아는 형님’ 멤버들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반응을 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학생들은 강호동에 대해 “강호동 얘기 한 번도 안나온다”, “‘스타킹’ 아직도 하냐”, “연예인들 쉬고 나오면 재미없는 것 같다”, “무섭다”, “안 웃긴다”, “너무 까분다” 등 적나라한 반응들이 쏟아졌고 강호동은 예상하지 못한 얘기들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이날 강호동은 중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팀을 이뤄 퀴즈를 풀기 전 보니와 함께 응원동작을 만들어 귀여운 율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코로 적지요’ 코너에서 코에 물감을 묻혀 정답을 쓰는 등 ‘보니하니’가 방송에서 했던 모든 걸 따라하며 ‘요즘 애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이뿐 아니라 강호동은 벌칙미션에서 ‘박깨기’가 나오자 강호동은 “이걸 깨서 초등학생, 중학생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깨겠다. 나는 초중생 여러분들과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며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박을 깨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과거 강호동이 진행했던 ‘야심만만’을 패러디한 ‘동심만만’ 코너에서 ‘이별을 부르는 이성친구의 행동은?’이라는 주제로 각 순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맞혀야 했다. 하지만 10대들의 마음을 알기가 쉽지 않았고 멤버들이 엉뚱한 대답을 하고 있는 와중에 4위를 맞힌 강호동은 포효하며 기뻐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드디어 강호동과 ‘보니하니’의 연결고리가 생겼다. 강호동, ‘보니하니’를 검색하면 기사들이 쏟아진다. 이제 ‘안물안궁’ 강호동이 아니라 ‘보니하니’를 통해 초중생들과 한껏 가까워진 강호동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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