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잭 블랙, K팝과 접신…음반 하나 냅시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31 13: 15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엑소의 '으르렁', AOA의 '심쿵해'를 이렇가 맛깔나게 소화하는 외국인이라니. 이애란의 '백세인생',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같은 트로트도 문제없었다. '잭형' 잭 블랙이 한국 예능은 물론 K팝까지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영화 '쿵푸팬더3' 홍보차 내한한 잭 블랙이 특별 게스트로 나왔다. 그는 한국 리얼 예능의 독한 맛을 온몸으로 느끼며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스타킹의 굴욕, 베개싸움의 고통까지도 긍정적인 미소로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압권은 마지막 미션인 'K팝 노래 듣고 알아맞히기'였다. 잭 블랙이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K팝을 듣고 노래를 흥얼거리면 멤버들이 정답을 맞추는 형식이었다. 잭 블랙의 수준급 노래 실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던 까닭에 그가 부르는 K팝이 어떨지 기대가 높아졌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맛보기로 헤드폰에서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이 나왔고 잭 블랙은 즉각 반응했다. 한국어가 서툰 그였지만 음정과 가사 센스는 뛰어났다. 연습인데도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그를 보며 멤버들은 단박에 정답을 외쳤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잭 블랙은 밴드 혁오의 '위잉위잉' 포인트 가사인 '아이아이'를 정확하게 짚었다. 정준하가 불렀던 '마이 라이프' 역시 '앗살람알라이쿰'과 '아프리카도토도토도토'를 완벽하게 따라했다. 이애란의 '백세인생'은 거의 한국인처럼 소화했을 정도. 
잭 블랙의 신들린 듯한 절대 음감에 멤버들은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유재석은 "형 접신한 거 아냐?"라고 놀랄 정도.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엑소 '으르렁', 소유X정기고의 '썸', AOA의 '심쿵해'까지 잭 블랙의 K팝 소화력은 거침없었다. 
끊이지 않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신이 난 잭 블랙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보너스 게임을 자처했다. 특히 잭 블랙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후렴을 200% 완벽하게 살렸고 멤버들은 "야~" 한 글자만 듣고도 눈치 챘다. 그만큼 잭 블랙의 음악 센스는 대단했다. 
흔한 외국인들 출연 예능에서 볼 수 있는 게임이었지만 잭 블랙이 하니 달랐다. K팝을 이 정도로 맛있게 소화하다니 놀라울 수밖에. 덕분에 '역대급' 방송이 또 하나 탄생했다. '잭 형'에게 K팝 음반 발매를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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