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잭 블랙, 한 번은 아쉬워..LA 갈 수 있을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31 09: 45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은 코미디의 신이라는 명성답게 대단했다. 단 4시간의 녹화 분량으로 이뤄진 ‘무한도전’ 출연 한 번에 명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그들의 기대대로 영화 ‘쿵푸팬더3’의 흥행도 청신호를 켰다. 단 한 회의 분량이 아쉬울 따름이다.
잭 블랙의 이번 내한은 ‘쿵푸팬더3’의 홍보 차 기획됐다. 1박 2일의 짧았지만 꽉 찬 일정이었다. 입국하자마자 레드카펫을 통해 팬들을 만났고, 다음 날에는 국내 취재진들과 이른 오전부터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후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녹화를 진행했고 바로 출국길에 올랐다.
피곤한 일정이었을 법도 한데 잭 블랙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으면서부터 시작됐고 단 한 순간도 꺼진 적이 없었다. 입국 당시 그는 게이트 문이 열리자마자 팬들을 향해 유쾌한 포즈를 지어보이며 환영에 감사했다. 그를 알아본 인파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웃음으로써 화답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그의 긍정 에너지가 폭발했다고 할 수 있다. 유치원 과정부터 대학교 과정까지 ‘무한도전’이 펼쳐온 몸 개그를 잭 블랙이 도전해 이수하는 과정을 그렸다.
잭 블랙은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녹화에 임했다. 스타킹을 얼굴에 쓰고, 물공을 얼굴으로 받아내며 말이다. 물론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다만, 잭 블랙에게 가장 큰 호응이 돌아오는 이유는 그가 보여준 진심 때문이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친근하게 다가와주는 그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대감을 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도 함께 유대감을 쌓았고 그의 출국에 친한 잭형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이 생긴 것.
이때 베일에 싸인 마스터 과정은 끝나는 순간까지 의문으로 남겨졌다. 때문에 방송 중 수차례 언급됐던 잭 블랙의 LA 집이 마스터 과정이 펼쳐지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남기고 있는 것. 잭 블랙 역시 ‘무한도전’ 멤버들의 LA 방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만약 이것이 성사된다면 ‘무한도전’ 역사상 다시없을 레전드 특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LA 집도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장소에 상관없이 다시 한 번 잭 블랙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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