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머슴아들’, 역시 노동하는 예능은 김병만!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1.31 06: 58

 훌륭한 예능인을 언급할 때, 흔히들 노력보다 재능이 우선한다고 말한다. 뛰어난 언변을 타고나야 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떤 멘트를 날려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눈치와 순발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노력도 재능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 예능인이 있다. 바로 방송인 김병만이다.
김병만은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이하 머슴아들)에서 대장 머슴으로서 멤버들을 이끌었다. 리더십과 생존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김병만인지라, ‘머슴아들’ 역시 편안히 시청하기만 하면 되는 예능이었다.
역시 김병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당초 ‘머슴아들’ 같이 일하는 예능에서는 말수가 적었던 그였다. 그러나 개그맨 후배인 양세형을 제외하고는 예능 초짜들만 모인 터라, 김병만의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입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양 모양의 털모자를 눌러 쓴 채 분주히 화면 속을 오가는 김병만의 모습이 잔잔한 웃음을 줬다.

특히 막내 머슴인 키스와의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은 예능도 손재주도 서툰 키스를 데리고 다니면서 혹독하게 가르쳤다. 그의 지도는 예능부터 손기술까지 다양했다. 키스 역시 김병만의 살뜰하면서도 무서운 보살핌에 화답하듯 열심히 방송에 임했다. 김병만은 이날 키스에 대해 처음에는 답답하고 순간 화가 나기도 했지만 점점 정이 들어가고 있다며 맏형 다운 인자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땀과 웃음이 가득했던 ‘머슴아들’에 감동 한 스푼을 더한 것도 김병만이었다. 그는 의뢰인인 노부부가 미안한 마음에 말도 걸지 못한 채 고생하는 머슴들 곁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의뢰인을 위한 평상과 계단 같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믿고 보는 김병만표 노동 예능 ‘머슴아들’에는 이처럼 구슬땀도, 웃음도, 감동도 존재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김병만의 행동에는 항상 ‘즐거움’이 깔려 있었다. 즐겁게 일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훌륭한 예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한 김병만의 활약이 반갑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머슴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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