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호동·수근·지원·승기, 원조 ‘1박’ 형제애는 영원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31 07: 00

원조 ‘1박2일’ 멤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이 입대를 앞둔 이승기의 송별회를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벌써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은 보기만 해도 훈훈한 형제애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은 지난 30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송별회를 가졌다. 이승기는 다음 달 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대를 한다. 20대 초반 아직은 풋풋하고 귀여웠던 이승기를 만났던 형들은 ‘진짜 사나이’가 되기 위해 군대를 가는 동생을 위해 즐거운 송별회를 보냈다.
네 사람의 첫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한때 시청률 40%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로서 만났다. 2011년 강호동이 하차하면서 원조 ‘1박2일’ 진용은 깨졌고, 2012년 시즌 1이 종료되며 이들이 만들어가는 ‘1박2일’은 추억이 됐다.

네 사람이 이끈 ‘1박2일’은 지금도 전설의 예능으로 여겨진다. 맏형으로서 카리스마를 뽐내고 싶어하지만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있어 동생들에게 놀림당하기 일쑤였던 강호동. 특히 은지원은 강호동의 속을 박박 긁는 엉뚱한 성격으로 톰과 제리 조합을 보였다. 처음 강호동에게 깍듯하게 대했던 이승기는 친근하게 장난을 걸며 어느 순간 강호동과 맞먹는 재치를 발휘했다. 묵묵히 일만 하던 이수근은 ‘1박2일’을 통해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했다.
이들이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면서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생존기는 때론 감동을 때론 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오랜 여행으로 쌓은 끈끈한 형제애는 많은 시청자들을 부럽게 만들었고, 프로그램 하차 후에도 재회를 바라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해 네 사람은 나영석 PD의 모바일 예능이었던 ‘신서유기’를 통해 뭉쳤다. 중국 서안을 여행하며 말 그대로 장난만 쳤던 이들은 여전히 친근한 조합 속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즐거움을 선물했다. 이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은 ‘1박2일’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게 했고, 또 다른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만나길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1박2일’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형제애 속 웃음을 만들어가는 구성은 같았지만 네 사람은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강호동은 신문물에 약해 동생들에게 구박을 당했고, 이수근은 자숙 후 복귀인만큼 의기소침한 모습이 짠한 웃음을 만들었다. 은지원은 여전히 철이 없었지만 그래도 반가웠고, 이승기는 나이가 든 만큼 노련하고 성숙돼 있었다.
모바일 예능이었던 ‘신서유기’는 웬만한 지상파 예능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프로그램 종영 후 언제나처럼 인연을 이어오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는 막내 이승기의 입대 이틀 전 다시 한 번 모였다. 사적인 자리였던 만큼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다만 이승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후 이들이 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뭉치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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