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vs'무도'vs'불후', 오늘 뭐 볼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30 06: 00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이 오늘(30일)부터 토요일 오후 6시 1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 MBC '무한도전', KBS '불후의 명곡'과 첫 대결을 펼친다.
지난 해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3대천왕'은 돼지불고기를 시작으로 떡볶이, 칼국수, 치킨, 국수,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며 금요일 밤을 장악했다. 단순히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맛있다'라는 모토 아래, 명인들의 장인정신이 담긴 요리쇼를 볼 수 있는 '맛집 챔피언스리그'를 표방,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백설명' 백종원의 깊이 있는 설명, ‘캐스터 리' 이휘재의 유쾌한 진행, '먹선수' 김준현의 클래스 다른 먹방 등 3MC의 조화로운 3박자 역시 일품. 이 덕분에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SBS는 '3대천왕'을 토요일 오후 6시 10분으로 옮겨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3대천왕'은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 두 프로그램이 이미 두터운 시청층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3대천왕'의 제작진과 MC들은 상당히 무거운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이들은 '3대천왕'만의 차별화된 특색과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강력히 전했다.
그리고 '3대천왕'은 여성들, 혹은 젊은 층의 입맛을 대변하기 위해 EXID 하니를 새로운 MC로 투입했다.  하니는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털털한 성격, 재치있는 입담, 놀라운 먹성을 자랑해왔는데 이런 모습이 '3대천왕'의 취지와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연출을 맡고 있는 안재철 PD는 이런 하니에 대해 "여자의 맛을 표현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하니 씨가 최적이었다"며 "김준현을 위협할 수 있는 맛 표현과 먹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더욱 치열해질 토요일 저녁 예능 3파전에서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웃게 될까. 특히나 이날 '무한도전'은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출연하는 '예능학교-스쿨오브樂' 특집을 마련해 큰 관심을 받고 있고, '불후의 명곡'은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2부를 통해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과연 시청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MBC,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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