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꽃청춘이 살려낸 윤동주..여운이 짙다[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1.28 17: 04

이 시대의 청춘, 강하늘이 살려낸 실존인물인 故윤동주 시인의 모습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강하늘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영화 '쎄시봉' 윤형주에 이어 이번 윤동주까지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윤씨 가문과 관련은 사실 없는데 윤동주 시인 역할을 맡았다고 이야기를 듣고 윤형주 선생님한테 전화드렸다"라며 "선생님이 너 윤씨로 바꿔야하는거 아니냐 우스갯소리를 하신 적 있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동주'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그는 "윤동주 시인을 좋아했고 팬이었다. 내가 나름대로 무의식중에 윤동주라는 시인을 굉장히 거대하고 거창하고 엄청나게 큰 이미지를 그려놨던게 있었나보다"라며 "'동주' 대본을 보며 좋았던 점은 윤동주라는 시인도 지금의 나처럼 질투, 열등감, 패배, 승리감 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젊은이였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본이 그런 쪽에서 큰 충격을 줬다. 내 머릿속에 있는 윤동주라는 시인은 고결한 이미지뿐이었는데 그 부분을 나와 가까운 인간적 면모를 보여줘서 충격을 받고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함께 하게 되면서 왔던 압박,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영화가 19회차만에 전부 다 찍었다. 그 19일동안 나랑 박정민 형이랑 정말 잠 못 이뤘다"라며 "압박감과 부담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나날들이었다. 매일 고민을 하면서 지새운 나날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극 중 윤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2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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