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김소현, 도경수 위해 매일 저녁 굶은 사연 [인터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28 11: 42

배우 김소현은 영화 '순정'에서의 모습처럼 밝고 예뻤다. 오랫동안 아역 배우 생활을 해온 탓에 어른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17세 소녀의 순수하고 풋풋한 정서를 감출 수는 없었다. 특히 도경수를 비롯, 언니, 오빠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는 모습에서는 십대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났다. 
김소현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순정'(이은희 감독)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전했다.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역시나 상대역 도경수와의 호흡. 촬영 후반부 엑소 콘서트와 영화를 병행하며, 발목 부상을 입기도 했던 도경수에게 유독 업히는 장면이 많아 미안함을 많이 느꼈다고. 다리를 저는 캐릭터의 특성 때문이었다.

김소현은 "불안한 마음이 있긴 했는데 처음으로 업혔다. 도경수 오빠가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더라. 올라오는데 힘든 티는 많이 안 냈다.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지더라. 너무 죄송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죄송하다고 하고 업히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조절을 해야겠다고 싶어서 나중엔 저녁을 굶었다. 조금씩. 안 그래도 힘들텐데 업는 게 너무 많았다"며 "
중간에 콘서트를 병행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오빠가 발목을 다쳤다. 삐었나 그랬다. 촬영할 때 힘들어 했는데 업는 거 찍고 그럴 때마다 죄송했다"며 "그런데도 괜찮다고 전혀 아픈 티를 하나도 안 내더라"고 안타까웠던 심정을 덧붙이기도 했다. 
도경수를 비롯, 이다윗, 연준석, 주다영 등은 촬영장에서도 막내 김소현을 잘 챙겨줬다. 그래도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미성년자라 술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던 점. 김소현은 "그래서 시사회 때도 아무래도 약간 외로웠다고 했었다"며 "그래서인지 평소에 언니, 오빠들이 잘해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아쉽긴 하더라. 미성년자 아니었으면 더 재밌게 놀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김소현이 출연한 영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작품. 김소현은 극 중 밝고 순수한 소녀 순옥 역을 맡았다. 오는 2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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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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