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심판의 최고덕목은 트래블링?-터치아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28 05: 59

#속공 상황이었다. 외국인 선수는 상대편 골밑으로 달려들었다. 빠른 움직임이 생기면서 동료는 먼저 달려간 선수에게 볼을 뿌렸다. 하지만 상대 수비는 외국인 선수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심판 판정은 사이드 아웃이었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항의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그 심판은 동일한 선상에서 뛰어갔다. 하지만 심판은 속공을 펼친 팀의 턴오버를 선언했다.
2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서 나온 경기 상황이다. SK가 61-65로 뒤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리바운드를 따냈다. 도저히 스피드가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요지부동이었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그 상황의 주인공이다. SK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그는 한동안 벤치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손을 내리고 불만을 나타냈다. 만약 손까지 올렸다면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될 가능성이 높았다.

또다시 심판판정 문제가 발상했다. SK가 승리를 거뒀지만 고질적인 문제다. 적극적인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심판은 묵살했다. 올 시즌 분명 비디오 판독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심판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어불성설이다. 만약 보지 못했다면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면 된다. KBL에서도 장려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니를 부리는 것처럼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돌려본 결과 완벽한 파울이 맞았다. LG 류종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비록 SK와 LG가 하위권에 머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로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순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의 대결이었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KBL은 2014-2015 시즌 경기본부를 신설해 심판부를 독립했고 WKBL과 함께 합동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하지만 변화는 없다. 오히려 수준이 더 떨어졌다. 경험이 많은 심판들은 없어졌고 생경한 판정을 내리는 초보 심판들이 늘어났다. 비록 프로 선수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심판판정은 다른 문제.
따라서 각 팀들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나마 거친 항의를 하면 피해를 볼까 쉬쉬한다. 문제는 더욱 커진다.
심판부를 독립시켰지만 차이는 없다. 그저 권위만 외칠 뿐이다. 심판 교육에서 가장 심도있게 지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심판들은 라인 크로스나 터치아웃에 대해서만 심도있게 보고있다. 또 트래블링 반칙도 심각한 상황이다. 가장 간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전체를 보는 눈은 줄어들었다. 실력이 없는 이유다.
구단 관계자들의 볼멘 소리도 쉽게 흘릴 수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그저 트래블링과 터치아웃에 대해서만 심판이 집중한다. 농구심판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라고 말했다. 실력이 없으면 자존심을 세워서는 안된다. 능력이 안된다면 다른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KBL 심판진은 개정의 노력이 전혀 없어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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