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는 과정일 뿐..엠씨더맥스, 음악이 답이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1.27 16: 23

 “불화라기보다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컴백 전 잡음이 일었다. 앞서 불거졌던 멤버 간의 불화설이 다시 한 번 제기된 것. 이에 이번 엠씨더맥스 8집 앨범 '파토스(pathos)'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이는 과정이었고 음악이 답이었다. 엠씨더맥스의 짙은 호소력과 페이소스는 이 같은 잡음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던져질 질문이었다. 엠씨더맥스도 이에 대해 속시원한 해명을 하고 싶어 음악감상회와 함께 간담회를 준비했을 테다. 이들은 27일 서울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8집 앨범 '파토스(patho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그리고 이수는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부부도 결혼생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 다툼이 항상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세명이고 각자 성향이나 성격도 다르다. 그간의 오해도 분명히 쌓이고 충분이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외부로 표출된 것이다. 사람 사는데 있는 다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불화설’이라고 기사가 나고 불화라고 느끼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것 또한 음악을 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엠씨더맥스는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 리더 제이윤은 “너무 긴장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며 “굉장히 떨린다. 내일 음원 발매되는데 잊지 않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활발한 활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첫 인사를 전했다.
이수 역시 “피땀흘려 만든 앨범”이라며 “저희에게 고음이 많이 나온다거나 편곡이 화려한 것을 원하시는 것을 잘 안다.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8집에서는 그 외에도 힘 빼는 작업을 했다. 고음을 빼고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았다. 그간의 스타일과는 조금은 다를 것”이라고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힘을 뺏다는 말은 순전히 거짓말이었다. 미리 들어본 엠씨더맥스의 신곡들은 여전히 호소력이 짙고 강렬했다.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가창력과 스트레스까지 날아가 버리는 통쾌한 고음, 여기에 가슴 저미는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는 여전히 엠씨더맥스 그 자체였다.
드럼을 맡고 있는 전민혁은 타이틀곡과 경합을 벌인 수록곡 ‘어김없이’를 소개하며 “‘잠시만 안녕’처럼 기승전결이 확실한 곡이다. 그런 이미지가 강해 시원한 맛이 있다. 전반적인 느낌은 시원한데 내재돼 있는 메시지는 슬프다”고 설명했다.
이수는 자신이 직접 만든 ‘아스라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힘을 뺀 곡이 바로 ‘아스라이’다. 과거 ‘사랑의 시’ 같은 잔잔하고 애잔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곡이 좋다고 꼽기가 어렵다. 모든 곡이 다 좋아서 하나를 선정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미리 들어본 타이틀곡 ‘어디에도’는 엠씨더맥스를 그대로 담은 곡이다. 이들 특유의 스타일이 강하게 묻어나는 정통 발라드 곡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그를 뚫고 나오는 이수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인다. 러닝타임은 무려 6분 11초에 달한다. 리더 제이윤은 “‘잠시만 안녕’은 7분이었다. 요즘의 규칙에서 벗어나서 특별함을 더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어디에도'를 비롯해 보컬 이수의 자작곡인 '아스라이', '이 밤이 지나기 전에'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앨범명인 '파토스'는 그리스어로 열정 혹은 비애감 등 깊은 감정을 의미하는 단어로, 문학 작품이나 문학적 표현에서 정서적인 호소력을 의미하는 '페이소스(pathos)'의 어원이다.
한편 엠씨더맥스의 8집 '파토스(pathos)'는 오는 28일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들은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국투어 콘서트로 활동을 이어간다./joonamana@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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