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암살'에 '대호'까지..표절시비 몸살앓는 충무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1.27 11: 40

'암살'에 이어 이번엔 '대호'까지, 충무로가 표절시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암살'이 표절 시비에 휩싸이며 법정 공방까지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호'까지 표절 시비에 휩싸이게 된 것. 
'대호'의 표절 시비는 '등대지기', '인생'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김준기 감독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준기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왕' 시나리오를 '대호'가 표절했다고 주장, '대호'의 박훈정 감독과 제작사, 그리고 배급사 등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호'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모양새다. '대호'의 배급을 담당한 NEW 측 관계자는 27일 OSEN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 지금 확인 중"이라며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바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충무로가 표절 시비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최동훈 감독의 '암살' 역시 표절 논란과 관련해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 상황. '암살'은 앞서 소설가 최종림의 주장으로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최종림은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며 1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종림은 '암살'의 배경과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영화 속 결혼식장이 소설 속 일왕의 생일파티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암살' 측은 이와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이며 최근엔 최종림이 요청한 '암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기도 했다. 또한 '암살' 측은 최종림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하며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충무로는 때아닌 표절 시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아직 두 사건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느 쪽의 주장이 맞다, 옳다 이야기할 시기는 아니지만 이와 같은 표절 시비를 바라보는 대중으로서는 씁쓸할 뿐이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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