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미생' 오과장 잊어라 '로봇소리' 이성민 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1.27 09: 40

가슴까지 얼어붙을 것만 같았던 한파를 녹일, '난로 영화'가 찾아왔다.
영화 '로봇, 소리'가 27일 관객들을 만나며 한파에 잔뜩 얼어붙었던 영화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전망이다.
'로봇, 소리'는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다룬 작품. 2003년 대구, 해관(이성민 분)의 하나뿐인 딸 유주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이제 그만 포기하라며 해관을 말리던 그때,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나고 해관은 목소리를 통해 대상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로봇의 특별한 능력을 감지하고 딸 유주를 찾기 위해 동행에 나선다. 
사라진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소리가 기억해내는 유주의 흔적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둘이지만 사라진 로봇을 찾기 위한 무리들의 감시망 역시 빠르게 조여온다.
간략한 줄거리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듯, '로봇, 소리'는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담고 있다. 사라진 딸, 그리고 그 딸을 찾기 위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국을 헤매는 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길 전망.
로봇이라는 독특한 파트너와 동행하게 된 아버지 해관은 로봇이 추적해나가는 자그마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어딘가에 살아 있을 딸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한다. 이와 같은 모습은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특히나 이처럼 따뜻한 '로봇, 소리'는 곧 다가올 설 연휴에도 가족 관객들에게 제격인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성애를 다룬 만큼 가족이 한데 모이는 설 연휴에 딱 맞춤인 영화인 것.
절절한 부성애를 연기한 이성민의 연기 역시 돋보인다. tvN 드라마 '미생' 속 오과장 역을 통해 '국민 멘토'로서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준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민 아빠'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미생'은 물론이거니와,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사람 냄새나면서 진정성 있는 연기의 끝을 보여줬던 바. 이성민은 이번 작품에서도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 해관으로 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작전'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이호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봇, 소리'는 27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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