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치인트' 박해진, 유정선배의 어둠과 빛 모두 사랑입니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1.26 10: 00

 '치인트'의 박해진이 특별한 유정선배를 그려내고 있다. 박해진은 김고은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고은에게 해를 입히거나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이 대했다. 박해진은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치인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김고은 분)이 스킨십을 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정은 속옷도둑에게 습격을 받은 홍설을 구하고 나서 가차없니 속옷도둑을 응징했다. 속옷도둑을 마구 때리는 유정의 모습을 홍설은 두려움을 느꼈지만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는 생각에 그런 유정을 이해했다. 유정은 재벌2세라는 사실을 홍설에게 밝힌 뒤에 불안해하는 홍설을 다정하게 위로하기도 했다. 
유정은 잘 생기고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같은 어둠을 지니고 있는 오영곤(지윤호 분)이나 남주연(차주연 분) 그리고 속옷 도둑 등을 만나게 되면 여과없이 그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무표정한 유정선배로 돌변한다. 유정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본능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 상황.  차가운 표정으로 그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유정이 더욱 무서운 것은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가지고 철저하게 그들을 조종하고 해를 가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유정도 홍설만 만나면 달달한 남자로 변한다. 항상 홍설의 손을 먼저 잡고, 같이 있는 동안은 철저하게 홍설만 신경쓰는 모습이다. 홍설에게 재벌 2세라는 사실을 밝히고 나서도 불안한 홍설을 따스하게 안아주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들었다.  특히 차 안에서 홍설에게 뽀뽀를 받은 뒤에 좋아하는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유정은 드라마가 진행 될 수록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시작할 때는 정체를 알 수 없고 멋있기만 했지만 박해진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원작 속 유정선배를 넘어서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그의 모습은 전혀 어색함이 없다. 홍설과 함께 나오는 신에서는 언제 차가웠냐는듯이 한없이 다정하고 순하게 변신한다. 
그렇기에 홍설과 유정의 달달한 모습도 더욱 흥미를 끈다. 유정이 홍설을 만나서 어둠을 지워낼 수 있을 지 아니면 홍설이 유정의 어둠에 동화 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원작의 부담을 이겨내고 원작을 넘어서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박해진의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치즈인터트랩'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