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오는 31일 대망의 700회를 맞는다. 이 프로그램은 무려 14년간 일요일 오전 11시대에 방송되며,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계 각국에서 있었던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하는 구성. 한국 방송 최초로 외국인 배우만 등장하는 재연 드라마를 내놓기도 한 프로그램이다. 2002년 4월 7일 첫 방송을 한 ‘서프라이즈’는 배우들의 생생한 재연과 성우들의 이야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드는 내레이션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방송 후 7년간 김용만을 비롯해 연예인들이 재연 사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토크쇼 방식이었던 ‘서프라이즈’는 2009년 MC들과 패널들이 모두 하차하고 이야기 소개에 집중했다. 토크쇼 형태를 버리면서 ‘서프라이즈’는 더욱 자극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논란도 있었다. 때때로 방송에 공개됐던 일화들이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실이냐, 사실이 아니냐를 두고 잡음이 있어왔지만, ‘서프라이즈’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기로 일요일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과거 외계인이나 비과학적인 소문을 다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해외 스타들의 감동적인 인생 역전기나 실제 역사에서 벌어졌던 신기한 일화를 소개하며 조작 논란을 벗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서프라이즈’는 언제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구성인데, 지난 해 연말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과 박명수가 깜짝 출연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형돈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소개되며, 700회를 앞두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들도 많다. 일명 ‘서프라이즈 아이돌’로 불리는 꽃미남 배우 이중성, ‘서프라이즈’ 김태희로 불리는 김하영을 비롯해 김민진, 박재현 등이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 jmpyo@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