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여자친구, 결국은 해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1.26 09: 01

여자친구가 결국은 해냈다.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며 탄탄하게 입지를 다졌고, 3연타 흥행에 성공하면서 3세대 청순 걸그룹의 계보를 잇고 있는 모습이다.
여자친구가 데뷔 1년 만에 남다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곡 '유리구슬'로 차곡차곡 인기를 쌓아올리더니 '오늘부터 우리는'은 역주행을 기록하면서 차트를 휩쓸었다. 지난 25일 발표한 세 번쨰 미니음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로 3연타 홈런을 쳤다. 파워청순이라는 특유의 이미지를 다지면서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파워청순의 연장선. 여자친구 특유의 듣기 편안하고 경쾌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묻어나는 학교3부작의 마지막이다. 그동안 경쾌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강조됐다면 이번에는 파워풀한 이미지에 좀 더 서정적이고 슬픔이 묻어나는 멜로디를 강조했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이 곡 역시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서 이기, 용배와 호흡을 맞췄다. '시간을 달려서'는 26일 오전 8시 기준, 엠넷과 벅스뮤직, 소리바다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탄탄하게 인기를 이어가는 중.
특히 여자친구의 장점 중 하나가 롱런인데, '오늘부터 우리는'은 신곡들을 제치고 멜론에서 여전히 20위권에 머물면서 사랑받고 있다. 데뷔곡과 멤버 유주가 부른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 '우연히, 봄'이 롱런한데 이어 '오늘부터 우리는', 그리고 이번 '시간을 달려서'까지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어 롱런 여부에도 주목된다.
또 좋은 콘텐츠로 평가받는 여자친구는 지난해 열린 2015멜론뮤직어워드부터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까지 신인상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형 기획사의 서포트 없이 오로지 콘텐츠의 힘만으로 거둔 성과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미 있는 일로 보고 있다.
여자친구의 성공 요인으로는 비슷한 청순 콘셉트에 '파워'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부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빛나지만 결코 쉽게 깨지지 않겠다는 데뷔곡의 다짐이 잘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여자친구의 4연타, 5연타가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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