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의 스크린 열풍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26 08: 28

스크린에 인공지능 로봇 열풍이 분다.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에서 너구리를 닮은 귀여운 모습과 깜찍한 행동으로 예비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소리'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극중 소리는 세상의 모든 목소리를 듣고 통화내역을 확인, 도청할 수 있으며 전세계 언어에 능통한 남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소리의 가장 특별한 능력은 바로 '인간의 감성을 지닌 휴머노이드'라는 것이다. 인공위성 로봇인 소리가 인간의 감성을 갖게 된 데는 딥러닝이 바탕이 됐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것.
하나의 예로 영화 '그녀'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이자 스스로 습득하고 발전하며 인간의 감정까지 가지게 된 '사만다'를 들 수 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등장하는 R2D2나 '인터스텔라'에서 최적의 방법을 스스로 모색해 알려주는 로봇 타스, 그리고 생존을 꿈꾸는 로봇인 '채피'의 채피도 딥러닝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을 갖게 된 로봇들이다.
비단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인공지능 로봇들이 등장해 먼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실제로 MBC '무한도전'에는 재난구조까지 가능한 로봇 '휴보'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렇듯 영화를 넘어 현실에서까지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소리'의 소리는 감정을 지닌 로봇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소리는 우주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모든 사람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온 것은 물론, 데이터를 스스로 저장하고 분석까지 하는 로봇이다. 그 결과 학습을 통해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과 감성을 지니게 됐다.
자아를 가지게 된 소리는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대신 '그녀를 찾아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를 스스로 만들어 지구에 내려온다. 또 극중 해관(이성민 분)을 만난 소리는 해관의 간절함을 통해 인간의 감성에 대해 배우고, 카메라를 통해 시각적 정보까지 얻게 되는 등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로봇임에도 인간적인 감성과 판단능력을 지닌 감정 로봇 소리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줌과 동시에 스크린을 넘어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한편 '로봇, 소리'는 '국민 아빠' 이성민과 깜찍한 매력의 소유자 '소리'의 이색 케미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한국영화에 없던 독특한 소재와 감동적인 스토리, 충무로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로봇, 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며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는 27일 개봉. / besodam@osen.co.kr
[사진] '로봇, 소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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