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이레, 현장의 어린 선생님으로 통하는 이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25 10: 42

 배우 이레가 현장의 어린 선생님으로 등극했다. 영화 '소원'을 시작으로 '오빠생각'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자신의 첫 영화인 '소원'에서 주인공 '소원' 역을 맡은 이레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풍성한 감정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촬영 당시 만 6세였던 이레는 힘든 사건을 딛고 일상을 찾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으로 표현해내며 그 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 연기파 아역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소원'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마친 이레는 뒤이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를 통해 연달아 타이틀롤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단 두 작품을 통해 성인 배우들과 못지않은 내공을 선보인 이레의 연기는 '소원'의 아빠 설경구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엄마 강혜정의 농익은 연기와 만나 화룡점정을 찍었다. 설경구는 이레에 대해 "아역으로 감히 구분 지을 수 없는 배우. 더 없이 좋은 상대역을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 고마웠다"고 극찬했고 배우 강혜정 역시 "이레는 스토리와 캐릭터만으로 감정을 이입해서 현장에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다"며 "정말 나중에 크게 될 배우임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해 타고난 배우임을 증명했다.

'오빠생각'에서도 상대역과 최상의 호흡을 끌어냈다. 이레는 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오빠 '동구'(정준원 분)과 단둘이 사는 '순이' 역을 맡아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애절한 감정연기를 오가며 또 한번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레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정준원과는 친남매를 연상케하는 케미를 끌어내며 극의 완성도를, 임시완과는 전쟁으로 인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준원은 "이레는 촬영할 때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진실하게 연기하는 배우"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임시완 역시 "이레가 연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보며 정말 놀랐다. 현장의 어린 선생님이었다"며 극찬을 전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이레는 나이만 어릴 뿐 이미 아역의 영역을 넘어선 배우다.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이런 점이 상대배우와의 호흡을 최상으로 이끌어낸다"고 평하기도 했다.
11살 이레가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과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쳐스,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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