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뜻밖의 발라드·의외의 보컬, 지코가 通한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25 10: 03

예상치 못한 장르였다. 거기에 자신의 노래하는 목소리까지 더해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결과는 대성공. 지코가 솔로가수로 또다시 '음원 대박'을 쳤다. 
25일 오전 0시, 블락비 지코의 스페셜 싱글 앨범 'Break Up2 Make Up'이 베일을 벗었다. 앞서 예고한 대로 '너는 나 나는 너'와 '사랑이었다' 등 어반 알앤비 장르의 노래들이다.
한 달 전에 낸 솔로 첫 미니 앨범 '갤러리'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유레카', '보이즈 앤 걸스', '오만과 편견' 등이 힙합 내음 가득한 곡이었다면 이번엔 독보적인 감성으로 충만하다. 

당시 그는 "지코가 솔로를 낸다고 했을 때 '16마디 랩, 자전적인 얘기를 또 하겠네?' 이런 예상들을 하시더라.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예상할 수 없는 장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진심이 이번 앨범에 가득 들어 있다. '너는 나 나는 너'는 사랑에 빠지면 서로 닮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몽환적인 곡의 느낌에 보컬리스트로서 지코의 매력이 한데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랩이 아닌 노래하는 지코라서 더욱 놀랍다. 피처링 가수의 이름이 숨겨진 게 아닌가 찾게 될 정도로 의외의 목소리였기 때문. 래퍼 지코로서는 묵직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목소리였는데 노래하는 지코는 담백하면서 매력적이다. 
'사랑이었다'는 에프엑스 루나의 피처링이 돋보인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감성이 터져 나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발라드곡이다. 순수한 사랑에 대한 회상을 통해 감정선을 자극하며, 루나의 감성 넘치는 보컬이 감미롭다. 
지코의 변신은 대중에게 제대로 통했다. '너는 나 나는 너'는 공개 직후부터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접수했다. '사랑이었다' 역시 뒤를 탄탄하게 받치며 쌍끌이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힙합만 잘하는 지코라고? 발라드도 소화하고 노래도 깨나 하는 지코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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