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강동원 '꽃사기꾼' 캐릭터, 이렇게 탄생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25 09: 38

 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의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이 캐릭터 탄생 비화를 네이버 영화 매거진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25일 공개된 캐릭터 탄생 비화는 이일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고민했던 캐릭터들의 면면을 낱낱이 공개한 것은 물론, 감독이 생각하는 인간 ‘변재욱’, ‘한치원’의 성격, 별명까지 모든 신상을 파헤쳐 눈길을 끈다.
이일형 감독은 캐릭터를 만들어낼 때 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입해서 인물을 만들어낸다. 그는 자기 일 밖에 모르는 일 중독, 열혈 검사 ‘변재욱’이 검사가 되기 위해 바친 세월과 자신이 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의 세월이 비슷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만들어냈다는 탄생 비화를 밝혔다.

감독이 생각하는 ‘변재욱’은 청렴결백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거나, 출세 지향적인 캐릭터가 아닌 보통의 검사로, 가끔 범죄자들을 때려주고 싶은 마음을 대신 풀어주는, 우리가 한번쯤은 상상해봤던 검사 상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 밖에 모르는 열혈 검사 ‘변재욱’에게도 하나의 약점은 있다. 바로, 피의자는 정말 잘 다루지만 여자 앞에서는 숙맥, 여성을 대하는 방식 조차 잘 모른다는 설정이다. 이는 일만 하느라 일상을 소진해버린 ‘변재욱’의 단면을 보여줄 수 있는 단적인 예로 작용하며,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설정돼 열혈 검사 ‘변재욱’이 탄생할 수 있게 됐다.
이어 ‘한치원’의 탄생 비화에 대해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조감독 시절, ‘호스트’라는 직업군의 사람들을 취재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인물이라는 후문을 밝혔다. 감독은 ‘한치원’을 상황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며,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는 목표보다 사기에 중독되어 자신의 과거 자체를 잊어버린 인물로 설정해 뼛속까지 사기꾼인 인물로 탄생시켰다.
또한 폭력을 싫어하며 재산인 얼굴과 건강을 위해 몸을 끔찍이 생각해 술, 담배와 같이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는 설정으로 인간 ‘한치원’의 성격 하나하나까지 상세하게 표현해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함께 공개된 '변재욱'과 '한치원'의 신상 비교표는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의 신상을 가감 없이 공개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든다.
이렇게 공개된 캐릭터 탄생 비화는 캐릭터의 성격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고민한다. 한국 버디 영화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이일형 감독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어 '검사외전'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오는 2월 3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검사외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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