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역모죄 벗은 송일국, 목숨 걸고 명으로 떠난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24 22: 36

 ‘장영실’ 송일국이 조선의 역법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명나라로 떠나게 됐다.
24일 방송된 KBS 1TV ‘장영실’에서는 역모죄로 몰려 죽을 위기에 처한 장영실(송일국 분)이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고, 명나라의 관측법을 알기 위해 북경으로 떠나게 됐다.
이날 태종(김영철 분)은 장영실의 형 집행을 오경으로 미루라고 명령했다. 이천(김도현 분)이 장영실이 유성우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빌미로 그를 살리도록 노력했던 것. 유성우가 떨어지면 장영실이 살아날 수 있다.

약속한 오경이 됐고 먹구름이 문제였다. 그는 “이미 유성우는 내리고 있다. 바람아 네 먹구름을 걷어주어 유성우가 보이면 우주가 돌아가는 이치를 더 열심히 연구할 거다”고 다짐했다. 거짓말처럼 먹구름이 걷어지면서 유성우가 포착됐다.
그러나 나머지 정흠지(강신구 분)와 정인지(정의갑 분)는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다. 이때 세자(김상경 분)는 무릎을 꿇고 “이들 모두를 이끈 수장은 바로 저다. 하니 책임이 가장 큰 저부터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저를 죽여 달라”고 나섰다. 장영실은 곡강처사의 시를 읊고 태종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맹사성(김병기 분)까지 “사직을 위한 희생이니 광명으로 알고 기꺼이 죽겠다”고 나섰다. 태종은 장영실에게 곡강처사의 시를 다 외울 수 있겠냐고 물었고, 함께 주고받으며 시를 읊었다. 결국 장영실이 태종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고 모두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장영실은 “명나라로 도망가고 싶었을 때 제 가슴 속엔 울분과 응어리만 있었다. 지금은 그게 다 사라졌다. 울분은 노비이기 때문에 생긴 거다. 죽다 살아났지만 전 여전히 노비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일 무시하겠다. 하고 싶은 일에만 용을 쓰고 살아도 남은 세월 모자랄 것이 틀림없겠다”고 말했다. 태종은 “내 덕에 살았으니 은혜를 갚았다. 이제 너의 격물은 조선의 것이다”고 말했고 장영실은 “그러나 전하께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바람이 시키는 일이다. 이 땅, 조선의 바람이”라고 답했다.
태종은 “세자가 곡강처사다”며 그를 위해 충성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장영실에게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혼상을 만들 것을 명했다. 장영실은 세자를 보고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에게도 나라와 왕이 생겼다”며 웃음 지었다. 유성우가 내린 한 달 후 세자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청나라 사신은 조선 국왕의 즉위를 허락한다는 청나라 황제의 고명을 들고 왔다. 그 앞에 상왕과 세종을 비롯해 모든 신하들이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다.
장영실은 더 열심히 별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그러나 여전히 노비는 노비. 그는 “사람들은 유성우가 내리던 밤을 잊었다. 나도 잊혀졌다”며 씁쓸해 했다. 명을 기준으로 따르다보니 비가 왔고 구식례를 올릴 수 없었다. 장영실은 “왜 틀린 걸 알면서 전하에게 구식례를 올리는지 알 수 없다”며 상왕이 마련해준 아지트에서 북극을 기준으로 별의 위치를 정하기 시작했다. 세종 역시 조선만의 역법을 갖길 원했다. 그렇게 된다면 백성은 자연현상을 변고라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세종은 장희제(이지훈 분)에게 사신으로 위장해 북경 사천대에 올라 자세히 보고 오라고 명령했다. 명나라 황제가 사천대에 오르는 것을 염격히 금해 죽을 수도 있는 임무인 것. 또한 장영실도 함께 떠나게 됐다.
한편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장영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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