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남궁민, 이젠 '순수 힐링남'이라 불러다오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24 09: 25

국민 악역은 잊어라. '순수 힐링남' 남궁민이 떴다.
남궁민은 24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했다. 이날 김수로는 남궁민에 대해 "만나고 싶은 후배"라며 "분노, 화병 유발자"라고 소개했다.
현재 SBS 드라마 '리멤버'에서 악역 남규만 역을 맡고 있는 남궁민은 "악역을 연달아 했는데 이번에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악역과 관련해 김수로가 연달아 농담을 던지자 살가운 반응을 보이던 그는 "이원종 선배님이 '10년 전이었으면 지방에 못 내려갔다'고 하시더라"며 "하지만 지금은 연기로 생각하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김수로와 함께 굴을 가져와 캐는 동안 남궁민은 '리멤버'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승호에 대해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났는데 인간적으로 착하고 순수한 친구더라. 많이 챙겨주고 싶다"며 "그런데 방송을 통해서 보면 제가 너무 괴롭히니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해도 나쁜 놈인 것 같다. 화면 보면서 절 욕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화를 내면 감정이 풀릴 것 같지만, 화는 내면 낼수록 더 작은 일에도 화가 난다"며 "한번은 매니저가 길을 잘못 들었다. 정말 작은 일인데 저도 모르게 뭐 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고 악역 고충을 털어놨다.
 
영화 '비열한 거리'부터 현재 '리멤버'까지,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은 남궁민에게 김수로는 "유하 감독님이 대단하시다. '비열한 거리' 악역으로 남궁민을 캐스팅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민은 "사실 '비열한 거리'는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 비열이 아니라 비겁한 역할이었다"며 "너무 비겁하니까 매력이 없더라. 고민 끝에 이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매력이겠다 싶어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연기적으로 고민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궁민은 '국민 악역'을 넘어 '국민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악인 포스를 제대로 풍기던 남궁민은 해맑은 얼굴로 굴을 캐고, 임지호가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조카 얘기에 함박 웃음을 짓는 순수남이었다. 그리고 임지호가 음식을 만드는 시간 동안 의뢰자를 위해 일일 택배 기사로 변신해 택배를 나르는 등 착한 일을 하며 힐링 받는 모습을 보여 김수로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남궁민은 택배 일을 잠깐 해본 것에 대해 "저는 조그만 양의 작은 일을 하고도 허리가 욱씬거리더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택배 기사들이 전하는 "뛴 만큼 돌아오는 땀의 보상"을 전해들으며 "다음에는 택배가 올 때마다 밝은 얼굴로 받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식사하셨습니다'는 밥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주제로 방랑 식객의 소박한 밥상에 치유되고 용기를 얻는 모습을 담는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20분 방송. /parkjy@osen.co.kr
[사진] '식사하셨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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