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머슴아들’ 김병만, 진짜 예능 고수는 말이 없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1.24 07: 02

 김병만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달인’ 코너로 인기를 모을 때도 말이 없었고 지난해 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SBS ‘정글의 법칙’에서도 묵묵히 힘든 팀원들을 이끌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머슴아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김병만은 ‘머슴아들’에서 말없이 묵묵하게 집만 짓는다. 그러나 그 자체로 묘하게 보는 재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김병만의 능력은 끝이 없다. 정글에서 생존능력은 이미 검증 받았지만 일꾼으로 어떤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김병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날 ‘머슴아들’에서도 창고를 지으면서 전문가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려고 애썼다. 김병만은 이미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가진 재주가 많음에도 끝없이 배움에 목말라했다.
김병만은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정확히 구분하며 빠르게 일처리를 했다. 시멘트를 활용해서 창고의 기초를 세우는 작업을 할 때도 쉽고 안전하고 빠르게 작업하는 요령을 알고 정확하게 지시를 해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전문가의 조언을 얻었다. 전문가 못지 않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확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병만이 선택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그래왔다. 말 보다는 몸으로 몸보다는 진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했다. 그렇기에 김병만이 말없이 일하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김병만과 함께 무언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김병만이 어렵고 힘든 일을 직접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김병만은 용접을 하고 전기톱을 사용해서 샌드위치 패널을 잘라내고, 삽질을 하고, 벽돌을 직접깨는 모습을 전부 다 직접했다. 예능이지만 모든 일을 직접해서 집을 짓는 것은 김병만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김병만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다는 말은 반복하면 입이 아프다. 그러나 그가 ‘머슴아들’에서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한 번 그 말을 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pps2014@osen.co.kr
[사진] '머슴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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