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박해진·서강준, '치인트' 2개의 심장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1.22 16: 42

박해진과 서강준이 여심을 격하게 두드린다.
두 사람은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에서 여주인공 홍설(김고은 분) 곁의 유정 선배와 백인호 역을 각각 맡아 연기 호흡 중이다. 다르지만, 왠지 이유없이 끌리는 두 사람의 매력에는 홍설 뿐 아니라 시청자도 수시로 심장이 아린다.
이제 방송 3주차인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6회 만에 시청률 6%대를 훌쩍 넘어서며, tvN 채널 월화극 최고치를 경신하고 또 경신했다. 동명의 인기웹툰의 영향과 박해진과 서강준이 캐스팅 됐다는 말에 이미 방송 전부터 국내외 관심을 불러모았던 바.

실제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나라 중국의 SNS 웨이보에서는 '치인트' 5회와 6회가 방송됐던 지난 18일과 19일, 조회수가 각각 3억 5천, 4억회를 기록하며 이틀간 합산 7억 5천 조회의 기염을 토했다. 웨이보 이슈차트에서도 3위에 등극, 하루만에 검색지수 2250%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치인트'를 인기 요인을 꼽는 물음에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고, 한결같다. "재미있다", "빠져든다"는 답변. 여기에 화면에 번갈아 등장하는 박해진과 서강준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그냥 두 사람의 '얼굴이 다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예컨대 박해진을 보고 '두근'댔던 심장이, 잠시 쉴 틈도 없이 서강준에 '두근'댄다는 것. '두근거림'의 쉼 없는 반복이다. 드라마 인기를 제대로 쌍끌이 중인 두 사람은, 시청자의 심장을 뛰게하는 대상이자, 지금의 '치인트'를 가장 뜨겁게 만드는 2개의 심장인 셈.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첫 방송과 함께 완벽한 싱크로율로 원작팬까지 껴안은 유정선배 역 박해진은, 여태 보지 못한 기묘한 캐릭터다. 단순 '나쁜 남자'의 틀에서 벗어나, 달콤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로맨스릴러'의 중심에 선 인물. 예측이 불가능한 남자라는 대목이 매력을 상승시켰다. 통제가 불가한 완벽남이 홍설(김고은)만 오롯이 바라보는 모습은 뭇여성들의 로망이 되기 충분했다.
야누스적 매력을 지닌 유정에 비해, 서강준이 연기하는 백인호는 오히려 단세포에 가깝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스란히 모든 게 겉으로 드러나는 캐릭터. 홍설을 볼 때마다 '개털'이라 놀리고, 유정과 관계를 알고는 '유정 여친'이라 부르는 유치한 행동을 반복하지만, 그게 영 밉지 않다. 또 어디선가 무슨일이 생기면 달려나오는 모습에는 믿음도 간다.
더욱이 두 사람은 성장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아픈 과거가 있어, 자꾸만 신경쓰인다. 지나치게 잘 생기고, 까도 까도 나오는 매력으로 가득찬 두 완벽남의 이같은 트라우마는, 곁에 꼭 붙어서 보듬어주고 돌봐주고 싶은 모성애를 절로 자극할 수 밖에 없다.
보는 내내 홍설의 마음에 이입해 설레고, '둘 줄의 누구에게 빠질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치인트'. 흔들리는 여심이 누구에게 쏠리게 될지, 여전히 한~참 남은 '치인트'를 보며 가늠해보자.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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