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대형 소속사의 압박?"…팬들 여전히 '시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20 08: 22

일본 국민 그룹 SMAP가 해체 소동을 벌여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멤버들이 아닌 소속사를 향해서다. 
SMAP 멤버 기무라 타쿠야,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는 18일 자신들의 간판 프로그램인 후지TV 'SMAP X SMAP' 생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앞을 보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SMAP가 공중분해 될 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5명이 마음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나카이 마사히로 역시 "이번 일로 SMAP가 얼마나 여러분에게 대단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통감했다"고 고마워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기무라 타쿠야가 기회를 마련해줘서 다른 멤버들이 쟈니스 사장에게 사과했다"며 "5명 모두 쟈니스에 모여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팬들이 주목한 건 멤버들의 위치. 몇몇 현지 매체들은 "기무라 타쿠야가 중앙에 서 있고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가 왼쪽 끝으로 밀려나 있다. 무게감이 기무라 타쿠야에게 실려 있다"고 보도했고 팬들은 "쟈니스에 남겠다던 기무라 타쿠야를 확실히 밀어주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다섯 멤버들이 블랙 슈트를 입고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해 소속사 측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마치 SMAP가 공개 처형 당하는 것 같더라. 멤버들의 표정도 어둡고. 해산하지 않아도 쟈니스 사무소에 남는 SMAP가 걱정된다"는 글은 팬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쿠사나기 츠요시가 "기무라 타쿠야가 자리를 만들어 줘서 소속사 쟈니스의 사장에게 사과했다"고 밝힌 부분에 관해 "쟈니스 사장한테 뭘 사과한 거지?", "사과 안 하면 활동 막는다고 했나요?" 등의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쟈니스를 향해 "경영진이 책임자로서 세상에 얼굴을 보이고 사과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쟈니스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SMAP를 소중히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과 팬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해체설은 지난 13일에 흘러나왔다. "SMAP가 데뷔 25년 만에 해체 위기에 처했다.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소속사 쟈니스를 나갈 예정"이라는 보도가 쏟아진 것. 
그러자 국내외 팬들은 SMAP 해체 반대 서명 활동을 펼쳤고 히트곡 구매 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일본 정재계에서도 "'일본의 얼굴'이기도 한 SMAP의 분열과 해체는 '일본 전체의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기무라 타쿠야가 나섰다. 멤버들과 소속사 사이 이견을 조율했고 마침내 멤버들을 쟈니스에 잔류시킨 걸로 보인다. 
SMAP는 1988년 결성돼 1991년 정식 데뷔했다. 수차례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며 25년간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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