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뜨고 싶어? 신 PD '응답하라'에 줄서라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1.20 11: 01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연기파 배우 전문 발굴소다.
세 편의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연이어 일궈낸 흥행은 물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인기를 거머쥐게 이끌었다. 연기가 처음인 '생짜' 신인부터 십수년을 무명인 채로 살아왔던 배우들의 재발견까지, 그 성과는 그야말로 수두룩하다. 이는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응답하라' 팀의 성과다.
당초 KBS에서 tvN으로 이적 후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예능에서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옮겼을 때만 하더라도 당최 캐스팅이 쉽지 않아서 이리뛰고 저리 뛰었다는 이야기가 무색해진 지금,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오면 무조건 뜬다는 이야기에 내로라하는 기획사들이 몽땅 접수 창구에 모여들게 됐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각종 민원에도 불구, 신원호 PD가 고집하는 건 확실했다. "'응칠'과 '응사'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는 2가지면 된다. 첫째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캐릭터에 적합해야 하고, 둘째는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 물론, 잠재력이 있는 친구가 작품을 통해 폭발했을 때 함께 윈-윈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A급 스타의 인지도에 얹어가지 않으려는 자세도 어느 정도는 유지했다. 혜리의 경우, 오히려 섭외를 염두에 두고 있던 도중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어버린 탓에 캐스팅을 그냥 포기할까도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신 PD는 직접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역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혜리, 류준열, 박보검, 류혜영, 안재홍, 이동휘, 고경표, 이민지, 이세영, 그리고 김선영, 최무성, 유재명 등 수많은 배우들을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게 했다.
이는 배우와 맞춤형 캐릭터를 적절하게 연결시키는 신원호 PD의 역량이다. 그리하여 신 PD의 작품에 출연하는 이는, 흡사 작품 속 캐릭터가 실제로 살아난 듯한 연기, '진짜 그곳에서 사는 듯한 인물'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신원호 PD의 손을 거치면, '발연기 논란'이 있던 이들마저 '연기파 배우'로 탈바꿈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그러니 어서 지금이라도 서두르자. 연기력으로 뜨고 싶은 자, '응답하라'에 줄을 서라! 물론 열정과 내공은 필참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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