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어디갔다 이제 왔냐고? 공유에 대한 오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19 16: 59

 햇수로만 따지면 3년 만이다. 2013년 흥행 영화 '용의자'(원신연 감독) 이후 팬들은 드라마와 영화를 막론하고 스크린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활동을 쉬었던 건가, 싶기도 한 기간. 하지만 공유는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6년은 장기전이라면 장기전일 수 있었던 긴 여정의 결실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다. 
공유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남과 여'의 제작보고회에서 올해 세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 계속 일을 열심히 하는데 많은 분들이 왜 계속 놀고 있느냐고 하시더라. 쉴새없이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캐릭터로, 다른 장르로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작품을 많이 해서 한꺼번에 선보인 적이 처음이다. 기대가 크고, 설렌다"며 "'남과 여'로 시작하게 돼 오늘 떨렸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는 자리라서 그렇다. 올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그의 말처럼 공유는 약 2년 간 쉼 없이 일을 해왔다. '용의자'가 끝난 후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핀란드와 서울을 오가며 '남과 여'를 촬영했고, 이후 2015 여름까지는 영화 '부산행'을 찍었으며 그 해 10월부터 2016년 현재까지는 '밀정'을 찍고 있다. 약 2년간 세 편의 영화 촬영에 매진해 온 것. 
공유의 2016년 3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이 정통 멜로인 '남과 여'다. '남과 여'는 핀란드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야기. 공유는 아내, 딸과 함께 핀란드에서 근무하는 건축가 기홍 역을 맡아 선배 배우 전도연과 감성 짙은 멜로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멜로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남자주인공이 아닌 '어른' 공유로서의 변신을 기대할만하다. 
사실 공유는 영화 '도가니'(황동혁 감독) 이후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류의 영화를 벗어나 장르물 등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의 모험을 감행해 왔다. 원톱 액션 영화였던 '용의자'는 그런 변신의 첫 열매였고, 재난 영화 '부산행', 김지운 감독의 블록버스터 '밀정'도 그런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들이다.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는 그의 차기작들은 올해 차례로 쏟아져 나올 예정. 그런 의미에서 지난 2년 간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 배우로서의 부름에 부응, 작품에만 매진해 온 그의 선택에 박수를 보낼 만 하다. 열심히 달려온 공유, 2016년은 '공유시대'를 기대해도 괜찮을 듯하다.  /eujene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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