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남과 여' 전도연을 공유하는 방법? 멜로가 답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19 15: 18

 '멜로 퀸' 전도연이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방송과 영화를 막론, 로맨틱 코미디로 두터운 팬층을 지닌 배우 공유와 함께다. 전도연은 황정민, 하정우 등과 함께 진한 멜로 영화로 관객들에게 '멜로 퀸'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반면, 공유는 정통 멜로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 서로 다른 느낌의 두 배우가 핀란드라는 이국적인 공간에서 빚어낼 멜로에 기대감이 모인다. 
'남과 여'는 이윤기 감독과 전도연이 만난 두 번째 영화로 핀란드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정통 멜로다. 공유가 아내, 딸과 함께 핀란드에서 근무하는 건축가 기홍 역을, 전도연이 아들의 국제학교 캠프로 헬싱키를 방문하게 된 디자이너 샵의 대표 상민 역을 맡았다.
극 중 기홍과 상민은 아이들의 국제학교에서 만나 먼 북쪽의 캠프장으로 동행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진다. 그리고 둘은 서울로 돌아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된다.

전도연은 칸이 인정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여배우.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각광을 받는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했지만, 대중적으로는 멜로 영화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접속'부터 시작해 '내 마음의 풍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너는 내 운명', '무뢰한'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남과여'의 제작보고회에서 '멜로 퀸' 전도연과의 첫 호흡에 대해 "연기를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선배님이 하시는 연기에 리액션만 하면 됐다"고 밝히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이번 영화가 첫 멜로 영화임을 알리며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전도연 선배와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게 멜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남과 여'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영화였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게 겸손함을 드러냈지만, 공유 역시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 경험으로는 뼈가 굵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 'S다이어리', '잠복근무', '김종욱 찾기'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활약했고,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나 '빅'에서도 순수한 남자 주인공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어떤 여성 캐릭터와도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 수 있는 감성이 장점이다. 
전도연과 공유가 만난 '남과 여'는 요즘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진지하고 섬세한 정통 멜로를 구현할 전망이다. 대선배의 손을 잡고 첫 멜로에 도전한 공유, 멜로 파트너로는 신선한 공유와 만난 전도연, 두 배우의 조합이 어떤 결과물로 돌아올지 기대감을 낳는다. /eujene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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