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결국 눈물 "남편 욕심은 전혀 없었다..그러나 속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17 19: 24

배우 류준열이 정환이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했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 역으로 열연한 류준열은 17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응답하라 류준열'에서 드라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자신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류준열은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라고 도배한 인스타 댓글들을 봤나"란 한 팬의 질문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촌스럽게"라면서 눈물을 닦고 다소 멋쩍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배우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 역할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란 자부심이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서는 많이 깨졌다. 시청자들이 정팔이를 더 잘 알더라. 정팔이의 마음을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맹세코 남편 욕심은 전혀 없었다. 보검(택 역)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정환이로서 속상하더라. 저보다도 시청자들이 헤아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정말 감회가 새롭더라. 정팔 너무 행복하게 정팔이를 보낼 수 있다. 아니 못 보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환이었던 류준열은 아프고 슬프고 답답했다. 그는 "정환이를 답답하게 그리는 감독님이 미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택(박보검)이 덕선(혜리)의 남편이란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시청자들 못지않게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류준열은 "보검도 모르고 혜리도 (남편이 누군지)모르고 연기를 했다. 그렇기에 다 충격이었다. 감정들이 다 엇갈리고 준비하면서도 헷갈려하고 힘들어 한 순간들이 있았다. 그(남편) 포인트는 마지막에 밝혀져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덕선을 향한 정환의 가슴 아픈 고백 장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연기었다고 전했다. 그는 "러브라인에서 빠져나오면서 택이(박보검)와 덕선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헤 연기를 준비하면서 많이 내려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누구인지 알게 되면서 (정환이로서)너무 너무 힘들었다. 여러 감정이 들겠지만 정환이의 덕선을 향한 마음을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니까. 가슴 아픈 사랑인데 연결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정환이가 얼마나 안쓰러웠는가를 드러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 류준열을 비롯해 혜리(걸스데이), 박보검, 류혜영, 고경표 등 대세 스타들을 남기며 지난 16일 종영했다./ nyc@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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