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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김승대 안 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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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왜 김승대(23, 포항)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패배의 맛을 봤다. 추가시간 터진 이동국의 골로 전반전을 1-1로 비긴 한국은 후반전 수비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으로 이긴 파라과이전에서 썼던 베스트11 중 기성용, 이청용, 남태희 단 3명만 코스타리카전에 다시 선발로 기용했다. 나머지 8명은 안 썼던 선수를 처음 기용했다. 최대한 많은 자원을 실험해보기 위해서였다. 슈틸리케를 통해 김민우, 남태희, 조영철 등 기존에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활약했다.

한교원은 코스타리카전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갔다. 오직 K리그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승대 한 명만 1초도 운동장을 밟아보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경기 후 슈틸리케는 “김승대를 제외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경기상황이 투입할 여건이 안됐다. 후반전 같은 상황에서 김승대 보다 이동국이 헤딩경합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승대의 공간침투보다 이동국의 제공권 장악이 필요했던 셈이다. 특별히 김승대의 능력을 저평가해서는 아니었다.

후반전 남태희를 뺀 후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올린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슈틸리케는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올린 것은 남태희가 첫 경기서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보였다.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 또 기성용을 올린 것은 이동국이 헤딩경합을 할 때 세컨볼을 따낼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의 제공권을 이용해 흘러 나오는 공을 기성용이 해결해주길 기대한 것이다. 그만큼 이동국과 기성용의 능력이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슈틸리케는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이제 겨우 두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들의 모든 장단점을 파악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2경기서 활약이 적었다고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또 골을 넣었다고 안심해서도 안될 것이다.

슈틸리케는 “현재 가장 보완할 점은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 개개인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이 자리가 아니라 개인미팅에서 할 일이다. 공개석상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선수들의 잘못한 점을 따끔하게 교육하겠지만, 공개망신을 줘 마음을 다치게 하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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