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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호의 룩 패스] '3박자' 전북의 질주, 오늘보다 내일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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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 그리고 사무국의 적극적인 지원, 대폭 증대된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전북 현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북의 질주를 어느 팀도 막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이후 11차례의 경기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9승 2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인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선두로 올라섬과 동시에 FA컵 4강에 진출,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의 '더블(K리그 클래식, FA컵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모습을 보고 있자면 '더블'을 노리는 전북의 행보는 높은 가능성을 넘어 기정사실이 된 듯한 착각까지 줄 정도다.

▲ 명성 만큼 높은 선수들의 의지

전북은 2014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1강'으로 지목돼 강한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과 같은 독보적인 강력함은 보여주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병행으로 체력에서 문제가 생겼고,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은 주눅이 들지 않았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에 들어갔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것이 큰 자극이 됐다. 선수들은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뛰고 높은 명성을 지닌 만큼 적극적인 준비와 정신 자세로 임했다. 덕분에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고, 선수들의 기량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전북은 후반기 11경기 연속 무패라는 반전을 일궈냈다.

▲ 사무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승승장구

질주의 밑바탕에는 사무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깔려 있다. 기량 높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영입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나온 것. 지난해 정인환과 이규로, 정혁, 이재명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이적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인 전북은 올해에도 김남일과 한교원, 최보경을 데려와 확실한 전력보강을 했다.

물론 사무국의 지원이 최강희 감독을 100%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100%에 가까운 만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전에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맞지 않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신형민을 바로 데려온 점이 그렇다. 결국 신형민의 영입은 전북의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왔고, 전북의 포항전 6연패 악몽을 끊는 계기가 됐다.

▲ 선수들을 신나게 만드는 관중 증대와 응원

노력이 있으면 결과가 나와야 신이 나는 법이다. 선수들에게 결과란 팀 성적과 관중석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전북은 두 가지를 모두 느끼고 있다. 최선을 다한 경기 준비로 인해 11경기 연속 무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만들었고, 매 경기 관중들을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관중들의 환호는 관중몰이의 밑거름이 됐다. 전반기 K리그 클래식 홈 6경기 동안 평균 1만 270명의 관중이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후반기 홈 4경기서 평균 1만 3944명의 관중이 찾았다. 비가 오는 날에도 1만 3923명의 관중이 오는 등 전반기보다 약 36%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은 관중들의 적극적인 응원에 승리 후에는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며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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