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한봉 감독, “광저우AG 노골드 수모 씻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4 14: 20

한국레슬링이 금빛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남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팀은 무더위와 싸우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안한봉 남자레슬링 국가대표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죽기 직전까지 선수들을 몰아세운다는 ‘사점훈련’에 한창이었다. 연신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레슬링 대표팀을 14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오전 훈련을 마친 안한봉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태도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 훈련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체력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근력과 지구력을 매트에 가져와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다. 매트에서 전략만 잘 세운다면 좋은 성적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국가대표들이 모인 태릉선수촌에서도 가장 힘든 훈련을 소화하기로 유명하다. 레슬링 선수들은 하루 네 차례 혹독한 훈련을 빠짐 없이 소화해내고 있었다. 선수들이 초콜릿 복근을 갖고 있는 것이 당연했다.
그 중에서도 안 감독이 개발한 ‘사점훈련’이 백미다. 말 그대로 선수들을 한 차례 죽였다가 살린다는 극한의 훈련이다. 이날도 훈련 중 탈진을 하거나 다치는 선수가 속출했다. 하지만 안 감독은 매정하게 선수들을 몰아세웠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는 즉각 매트 바깥으로 쫓아냈다.
안 감독은 “모든 훈련 속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데드포인트’를 항상 넘겨야 한다.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야 훈련이 끝난다. 그 프로그램을 가지고 항상 사점훈련을 한다. 그래야 경기 때 자기 젖 먹던 힘까지 다 쓸 수 있다. 매트 위에서 상대보다 강해야 승자가 된다. 항상 사점훈련을 해서 계속 몸에 적응을 시켜야 한다. 선수들을 엄하고 혹독하게 잡고 끌어줘야 사점훈련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그 동안 레슬링이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림픽 퇴출에 베이징 올림픽 노메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노골드 수모까지 겪었다. 이제 올림픽도 제자리로 돌아갔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금2 은1을 따면서 다시 최강국이 됐다. 이번에 광저우 노골드의 수모를 안방에서 갚겠다.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레슬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레슬링 유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감동을 주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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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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