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현이 범접하기 어려운 기품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12월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의 구슬’(극본 정현민, 연출 정대윤)은 30여 년간 몽골과의 전쟁이 이어지며 패색이 짙어지던 1258년 고려를 배경으로 한다. 호국의 성물인 관음보주를 찾아 전쟁터로 향한 호송대의 영웅적인 투쟁과 그들을 구하려는 황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현은 극 중 황제의 막내딸이자 경화궁주인 왕희 역을 맡았다. 정략결혼과 상실의 아픔을 겪은 뒤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왕희는 수많은 소문과 주변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다. 경화궁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열정과 순수함을 지닌 청년 장수 백결(안보현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29일 공개된 첫 스틸컷에는 경화궁주 왕희로 완벽하게 변신한 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고혹적인 자태와 화려한 비주얼로 황녀의 위엄을 드러내는 동시에, 차림새의 화려함과 대비되는 서늘한 눈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인물의 신분과 개성을 섬세하게 살린 다채로운 의상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품 있는 옷차림과 흐트러짐 없는 자태는 왕희의 고귀한 신분을 짐작하게 하지만,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표정에서는 타인의 시선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랭한 성격이 묻어난다. 우아함 속에 감춰진 단단한 내면과 남모를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신의 구슬’은 수현이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자신만의 색깔로 경화궁주 왕희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도도한 카리스마는 물론, 백결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마주하게 될 감정의 변화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그동안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여 온 수현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차가운 눈빛 뒤에 숨겨진 상처와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의 구슬’은 ‘재벌집 막내아들’, ‘더블유(W)’, ‘그녀는 예뻤다’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정대윤 감독과 ‘정도전’, ‘녹두꽃’, ‘어셈블리’ 등에서 탄탄한 필력을 보여준 정현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안보현, 이성민, 수현, 하윤경, 윤균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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