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뮤지컬 ‘마제스티’ 첫 공연 성료…‘황제’ 노턴으로 무대 장악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0.29 09: 26

배우 엄기준이 뮤지컬 ‘마제스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베테랑 뮤지컬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엄기준은 지난 27일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제스티’ 첫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작품은 19세기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스스로를 ‘미합중국의 황제이자 멕시코의 수호자’라고 선포한 왕관 없는 황제 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극 중 엄기준은 낡은 군복과 깃털 모자를 착용한 채 자신을 황제라 칭하는 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 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허황된 칙령으로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혼란과 혐오가 가득한 세상에서 따뜻한 면모를 잃지 않고, 끝내 시민들의 진심 어린 신뢰를 얻어가는 인물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실존 인물 노턴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엄기준은 오랜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노턴이 스스로를 황제라고 선포한 괴짜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며 “대본을 읽을수록 독특한 인상 너머로 다양한 모습이 보였고, 노턴이 가진 여러 매력에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물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노턴이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너무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데 신경 썼다”며 “독특한 말과 행동 속에서도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추구하는지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엄기준의 세심한 고민은 무대 위에서 빛을 발했다.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처럼 느껴지는 섬세한 표현력과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가창력이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독특한 언행 뒤에 감춰진 노턴의 진심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첫 공연을 마친 엄기준은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열정을 가지고 함께 준비했던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며 “함께 열심히 준비한 작품을 관객 여러분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엄기준은 “당시 노턴이 꿈꾸고 추구했던 모습들이 지금 우리의 삶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공연을 즐기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그러면서 “한 시대를 살았던 괴짜 노턴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떤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 없이 각자의 마음에 와닿는 순간들을 편안하게 느껴달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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