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영, ‘스디파’ 제작진 찬양 “하나님이라 불러야..댄서 인식 바꿔”[인터뷰④]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10.29 09: 28

 (인터뷰③에 이어) ‘스디파’ 우승자 백구영이 엠넷의 댄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제작진들을 향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 우승자 백구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간 백구영은 안무 저작권이나 댄서들 권익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던 바. 그런 면에 있어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시작된 엠넷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백구영은 “제 개인적으로도 큰 기회라 생각하지만, 사실 저는 후배들한테 이런 ‘스트릿’ 시리즈를 만들어주는 엠넷과 피디님들, 작가님들한테 ‘하나님이라고 불러야 돼’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대중분들의 인식을 정말 많이 바꿔주셨다. 저는 오랫동안 활동을 했으니까, 지금 춤추는 친구들은 어떻게 보면 ‘스트릿 파이터’ 시리즈가 당연하고 익숙할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 싶은 부분”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이 우리를 봐줄수 있나’ 하는 생각을 저나 (최)영준이 형같은 사람들은 한다. 세상이 너무 달라져서 감사하다는걸 많이 실감하고 느끼고 있다. 그걸 저희만큼 못 느낄 수 있는 후배들한테도 그런 감사한 마음을 크게 가져야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때문에 조금 더 저희도 댄서들의 권익이라거나 저작권 권리라거나 목소리를 낼수 있는 힘이 된다. 제 입장에서도 감사한 프로그램이고, 이번에 결과가 좋았기때문에 감사한게 아니라 제가 이 시리즈에 참가 하지 않았더라도 정말 감사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있을것 같다. 저작권 인식이나 댄서 권익 측면에서도 제일 중요한게 대중 인식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정말 큰 기여를 해주셔서 너무 좋다”고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백구영은 이번 ‘스디파’에서 최연장자 참가자로 함께하게 됐다. 그럼에도 창의성과 기획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던 그는 “누구나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만들지만 모두가 좋은 반응을 얻을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런 면에서 호평 해주시면 진짜 기분 너무 좋다. 누군가가 제가 만든걸 칭찬해줄때는 내가 이때가지 춤추고 공부 해온게 뿌듯하고 보람차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댄서 신에서 활동하며 ‘감’을 잃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백구영은 “디렉팅을 잘할수 있는 능력을 얻는게 어떻게 보면 끝이 없는 일이긴 하다. 계속 관점을 다르게 가져가자고 항상 어릴때부터 생각했다. 여러명의 댄서 중에 ‘댄서 1’이었을때도 현장이나 이런 곳을 가면 ‘내가 연출 하게 되면 이런거 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어릴때부터 많이 해왔다. 메모로도 많이 남겼고, 오히려 트렌드를 따라서 ‘어린애들 감각에 지지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은 사실 안해봤다. 트렌드는 제가 노력해서 되는 부분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제가 스무살, 스물 다섯 살 이럴 때 선배님들 보면 확실히 촌스럽다. 그당시 선배님들을 보며 ‘내가 선배가 되면 어쩔수 없겠구나’ 생각했다. 후배들이 내 스타일을 올드하고 촌스럽게 보는건 당연하다 생각했다. 저는 어린 친구들한테 춤 배우고 후배들 수업도 많이 들었는데, 그걸로 트렌드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춤 욕심을 위해 듣고 연출적 측면에서는 상상을 많이 했다. 현장 가면 꿈꾸던게 있었다. 20대때부터 해보고싶은게 많았는데, 어느정도 이룬것도 있다”고 전했다.
백구영은 댄서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기승전결’로 빗대었을 때 현재를 “‘결’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다만 “‘결’을 오래 가고 싶다”며 “다시 초심으로 ‘기’입니다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일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헤쳐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하니까 확실히 ‘결’은 맞는 것 같다. 대신 최대한 오랫동안 ‘결’을 유지하고 기승전결에 맞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30년간 댄서 활동을 해올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백구영은 “막연하게 어릴땐 ‘평생 춤출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30년째 춤추고 있다는걸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이야기니까 엄청나게 대단하거나 특이하다는 감정은 없는 것같다. 계속 하던거라서 원동력이 딱히 대단한 계기라거나 각오라거나 이런게 크게는 없는것 같다. 그냥 작품 만드는게 재밌고, 봐주시는 분들이 칭찬해주면 기분 좋다. 그런 환경 속에서 칭찬만 받는것도 아니니까. 질타를 받거나 실망하거나 이렇게 하면 ‘다음에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도 든다. 계속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계속 해나가는것 같다. ‘스디파’에서 예상치 못하게 좋은 결과 얻어서 이것도 큰 계기라기보다 나아갈수 있는 하나의 선물 같다”고 말했다.
특히 파이널 미션에서 ‘마라톤’을 택했던 백구영은 앞으로 남은 춤 인생을 결승선까지 어떻게 달려나가고 싶은지 묻자 “어떻게 갈지 저도 모르겠다. 제가 ‘스디파’ 나와서 트로피를 만질거라 상상 했겠냐. ‘스맨파’ 나올때만 해도 이런 기회가 내 나이때도 올까 생각 했는다. 그때도 ‘대중들한테 춤을 보여줄 수 있는게 아마 이게 끝이지 않을까’라고 생각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가 하고싶은 뚜렷한 목표가 있다기 보다는 상상을 계속 하면서 산다. ‘나중에 이런 연출 할수있지 않을까’, ‘올림픽 오프닝 연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상상을 하지만 딱 하나를 바라보고 쭉 가는것보다 매 순간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게 제일 빠른 것 같다. 처음 ‘스디파’ 출연 제안을 받고 의아했던 부분은 ‘제작진이 저를 왜 불러주셨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참가자 친구들과는 다르게 저는 ‘스디파’ 전에는 뭔가 뚜렷하게 발자취를 남길 작품이 많이 없었다. 불러주셨을 때 자신감이 있었던 상태도 아니었고. 진짜 앞일은 모르는것 같다. 열심히 하는것밖에 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디파’ 경연을 마친 백구영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내달 21일과 22일 이틀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ON THE STAGE’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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