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위해 배팅볼까지 던진 이승엽 코치의 뭉클한 작별 인사 “자이언츠의 미래는 밝다”…1년 만에 요미우리 작별, 다음 행선지는 대표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4 12: 50

선수들의 타격 지도를 위해 직접 배팅볼까지 던졌던 '국민타자' 이승엽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작별한다. 16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지도자로서 열정을 쏟았지만 두 번째 동행은 한 시즌 만에 막을 내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14일 요미우리 구단이 이승엽 타격 코치의 올 시즌을 끝으로 한 퇴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엽 코치에게 요미우리는 특별한 팀이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626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의 대포'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 코치. 2026.08.21 /what@osen.co.kr

지난해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친정팀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이 정식 타격 코치직을 제안했고 이승엽 코치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16년 만의 복귀가 성사됐다.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 코치. 2026.08.21 /what@osen.co.kr
지도자로 돌아온 이승엽 코치의 열정은 남달랐다. 선수들의 타격 기술을 지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직접 배팅볼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스포츠 호치' 역시 이러한 모습을 소개하며 선수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이승엽 코치의 지도자 생활을 조명했다.
비록 요미우리와의 인연은 한 시즌 만에 마무리됐지만 이승엽 코치는 선수들의 성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자이언츠의 미래는 밝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땀 흘린 선수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작별 인사였다.
이승엽 코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타자다. 197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KBO리그에서 홈런왕 5회, 타점왕 4회, 최다 안타 1회, 정규시즌 MVP 5회를 차지하며 한국 야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펼쳤다.삼성은 요미우리를 상대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운다.이승엽 요미우리 타격코치가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나서며 선수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2.28 / dreamer@osen.co.kr
2004년 일본 무대에 진출해 지바 롯데 마린스(2004~2005년), 요미우리(2006~2010년), 오릭스 버팔로스(2011년)에서 활약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7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159홈런 439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 삼성으로 돌아와 2017년까지 뛰었고 한일 통산 626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해 시즌 도중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요미우리 타격 코치를 맡았지만 한 시즌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제 관심은 이승엽 코치의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특히 야구 대표팀 사령탑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 사령탑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승엽 코치는 현역 시절 국제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펼쳤다.삼성은 요미우리를 상대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경기를 마치고 이승엽 요미우리 타격코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28 / dreamer@osen.co.kr
여기에 KBO리그 감독 경험과 일본 프로야구 코치 경력까지 갖췄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한국과 일본 야구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은 이승엽 코치만의 강점이다.
물론 현재 이승엽 코치가 대표팀 감독 후보로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표팀 사령탑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요미우리와의 동행까지 마무리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6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땀 흘렸던 이승엽 코치. 요미우리에서의 짧은 도전을 마친 '국민타자'가 다음에는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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