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은 보너스, 즐기겠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이자 3위 결정전에서 4-2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오는 17일 광주에서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역대급 3위 경쟁 과정에서 KIA는 전상현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얻었다. 특히 3위 싸움이 절정에 오른 10월들어 6경기 가운데 세 번이나 2이닝 투구를 했다. 3일 LG와 잠실 3연전 첫 경기에서 4-4로 팽팽한 8회말 무사 1루에 구원에 나서 야수실책으로 만루위기로 번졌으나 신민재 삼진, 문성주 3루 땅볼로 막더니 5-4로 앞선 9회도 삭제했다.

35구 역투였는데도 다음날 또 나왔다. 9회초 6-5로 역전하자 9회말 등판해 18구를 던지며 세 타자를 완벽제압했다. 9일 창원 NC전도 4-3으로 앞선 8회등판해 32구를 던지며 2이닝 동안 1볼넷만 내주고 경기를 지켰다. 다음날 광주 SSG전도 8-5로 앞선 9회 등장헤 세타자를 퍼펙트로 잡아냈다.

11일 롯데전도 3연투 대기를 했으나 지는 바람에 휴식을 취했다. 이어 운명의 12일 최종전도 전상현이 마침표를 찍었다. 8회말 김도영의 극적인 45호 투런포가 터지자 9회 등판해 문정빈 우익수 뜬공, 문보경 삼진, 홍창기 1루 땅볼로 잡아내고 해피엔딩을 이끌었다.
개막 초반 늑간근 미세손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복귀하자마자 필승조의 중심을 잡아주었고 막판 클로저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는 마무리 투수들의 기복으로 고생해왓다. 정해영, 성영탁에 이어 후반기 이의리가 활약을 했으나 부진에 빠졌다. 막판 전상현의 클로저 활약이 없었다면 3위는 언감생심이었다.
전상현은 "선수들 모두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간절했다. 그 마음이 다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도영이가 홈런을 쳐주어 9회 마운드 올라갈 때 힘이 됐다. 부상으로 두 달 빠졌다. 복귀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 만족보다는 위안이 된다. 내 점수를 준다면 60점이다"며 웃었다.

짜릿한 마무리 경험을 축적했기에 포스트시즌 활약도 기대를 받고 있다. "내가 연투하거나 투구수가 많아지면 구위가 떨어지는데 잠실경기부터 좋았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이런 결과도 나왔다.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제 포스트시즌은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중압감 보다는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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