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던 거스 포옛 감독이 '캡틴' 손흥민(34, LAFC)을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엄청난 존재감을 강조하며 그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면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축구 팟캐스트 '듀얼 내츠(Duel Nats)'는 9일(이하 한국시간) 포옛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포옛 감독은 "손흥민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 선수로 이어지는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 그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없는 한국 축구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한국 축구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2018년 기성용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뒤 8년 넘게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9~10월 A매치 기간에는 통산 59호 골까지 터트리며 한국 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포옛 감독도 손흥민의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신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찬가지"라며 "국가대표팀 경기가 다가오고 손흥민이 한국에 오면, 모든 축구 관계자들이 손흥민 선수 곁에 있으려고 모든 걸 멈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어디에 있어도 존재감이 남다르다. 포옛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 전날 도착해서 선발로 나서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전반전 중에만 5번은 TV 카메라가 벤치에 있는 손흥민을 비출 거다. 그러면 경기장이 떠나가라 열광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기와 별개로 손흥민도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내려놓아야 한다. 1992년생인 그는 어느덧 만 34세다. 대표팀에서 영원히 뛸 수는 없는 만큼 언젠가는 손흥민의 뒤를 이을 새로운 기둥이 필요한 상황.
포옛 감독은 이미 한국 축구에서 세대교체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가 주목한 선수는 다름 아닌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어릴 적부터 천재 미드필더로 주목받았고, 지난여름엔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등번호 7번을 달았다. 그는 또 다른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활약하며 아틀레티코 팬들이 뽑은 9월 이달의 선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믿기 힘들 정도다.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란 쉽지 않을 거다.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듀얼 내츠'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3/202610130112779883_6acd12b176c2b.png)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5시즌 전북 현대를 이끌고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한국 축구와 연을 이어가길 원했다.
그러나 포옛 감독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 두 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 시절 그의 제자들도 포옛 감독이 선임될 줄 알고 축하 문자를 미리 보내기도 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다만 포옛 감독이 향후 손흥민을 지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 감독직에도 지원했기 때문. LAFC는 최근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경질한 뒤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 중이다.
포옛 감독은 "여름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잘 되지 않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곳은 당연히 한국이었다. 내가 과거에 그곳에서 보낸 시간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며 "가까운 미래에 MLS로 갈 기회가 생기길 정말 고대하고 있다.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제출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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