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을 안아도 뿌듯한 피날레인가.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9)가 시즌을 건강하게 마쳤다. 지난 9일 창원NC파트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해 패전을 안았지만 무난한 피날레였다.
경기전부터 구창모의 등판을 앞두고 관심이 쏟아졌다. 상대가 하필이면 LG와 피말리는 3위 경쟁을 하는 KIA였기 때문이다. 경기전 이호준 감독은 "나도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도 "창모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은 것 같았다. 5이닝 정도 던질 것이다"고 예고했다. 구창모는 감독의 예상을 뛰어넘어 6회까지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로 시즌을 마감했다.

1회초 3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2-1로 역전했고 2회는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태군을 병살로 유도했다. 4회 2사1,3루에서 김호령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5회 선두타자 박재현의 기습번트안타를 내주고도 한준수 김도영 카스트로를 범타처리했다.

그러나 6회가 아쉬웠다. 나성범과 김호령 볼넷을 내주고 맞이한 2사1.3루에서 폭투를 던지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의 결승점이 폭투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8안타를 맞고도 집중타와 결정타는 최소화하는 투구가 빛났다. 7회부터 이용준에게 바통을 넘기고 시즌을 마감했다. 홈런왕을 노리는 김도영을 3타수 무안타로 제어했다.
이로써 시즌 통산 29경기에 출전해 163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5회를 작성했다.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을 보내며 첫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자신의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단 한번도 규정이닝이 없는 리그 정상급 투수라는 오명도 씻어내며 건강함을 자랑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전 5강진출에 실패한 여러가지 이유를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건강한 구창모를 얻은 것은 큰 소득이다. NC는 전력보강과 외국인 등 선수단 재정비, 알찬 훈련을 통해 전력을 새롭게 구성해 내년 가을야구 재도전에 나선다. 이제 계산이 되는 건강한 국내파 에이스가 그 맨 앞에서 이끌 것만 같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