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4구 야유까지 각오했는데, 무실점이 5실점 빅이닝으로…'아쿼 외인-국대 3루수' LG 실책 대참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0.10 00: 39

이대로면 가을야구 전체를 걱정해야 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허술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나겼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9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롯데가 잘한 것도 있지만 LG가 자멸한 게 컸다.
선발 매치업 상에서는 LG가 당연히 우위였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였고 롯데는 대체 선발 20세 영건 김한결이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루 손아섭의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악송구 손아섭이 세이프, 2루까지 진루했다. 문보경이 망연자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0.30/spjj@osen.co.kr

그런데 카라스코가 2회 빅이닝 실점을 헌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런데 LG 타선이 롯데 김한결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4회 문정빈의 솔로포가 첫 안타였다. 깜짝투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6회 김강률을 투입해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7회에는 좌완 필승조 케네디를 투입했다. 1-3의 격차였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 후반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루 한화 손아섭의 내야안타때 LG 문보경 3루수가 송구 실책했다. 고개 떨군 문보경과 아쉬워하는 염경엽 감독.   2025.10.30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케네디가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황서빈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면서 1사 2루가 됐다. 1루가 비어있었고 타석에는 최다안타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던 레이예스가 들어섰다. LG로서는 어쩔 수 없이 레이예스를 걸러야 했다. 자동고의4구. 사직구장에는 엄청난 야유가 터져나왔다. 승부를 위해서는 당연했다. 레이예스도 “LG도 이겨야 하니까 했던 선택”이라면서 이해했다.
하지만 거센 야유에 LG가 휩쓸렸을까. 무실점으로 끝났어야 하는 이닝 대량 실점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레이예스를 거르고 1사 1,2루에서 나승엽은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은 힘들어도 아웃카운트 추가가 가능했다. 그런데 케네디가 타구를 더듬으며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고승민을 만났다. 케네디는 고승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 선상 수비를 하고 있던 문보경에게 정확히 타구가 갔다. 문보경은 3루를 밟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1루에 송구했다. 타구가 빨랐기에 송구만 정확하면 자연스럽게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다.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LG는 톨허스트가 선발 출전했다. LG 트윈스 케네디가 역투하고 있다. 2026.09.12 / foto0307@osen.co.kr
그런데 문보경의 1루 송구가 어이없이 높았다. 1루수 오스틴의 키를 훌쩍 넘었다.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우강훈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한동희에게 중전 적시타, 전민재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무실점 이닝이 5실점 빅이닝이 됐고 1-8로 격차는 되려 더 벌어졌다.
LG 답지 않은 허술함이 경기를 지배했다. 여러 선택들이 엄청난 패착이 됐다. 물론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이날 KIA는 NC를 7-2로 잡으면서 3위를 수성했다. KIA와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이대로면 KIA와 최종전도 치르기 전에 순위가 결정될 수 있고 가을야구에 가서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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