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즌 단축과 포스트시즌 구조 개편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에 제안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샐러리캡 도입과 연계되어 있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영국매체 로이터 통신은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이날 진행된 노사협상에서 2029년부터 정규시즌 경기 수를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 제안이 샐러리캡 도입과 연계되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12월 1일 만료되는 노사단체협약(CBA)을 대체할 새로운 CBA 협상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구단주들이 샐러리캡 도입을 원하고 있어 직장폐쇄가 유력하다. 선수노조는 샐러리캡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단주들이 제안한 샐러리캡은 선수 복지 비용을 포함한 2억4530만 달러(약 3298억원)다.
![[사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9/202610090834775234_6ac8293b65fe2.jpg)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시즌 단축을 포함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정규시즌을 154경기로 단축하는 대신 포스트시즌 디비전 시리즈를 현행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또한 2027년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상위 시드를 받은 팀들이 자신의 상대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사진] LA 다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9/202610090834775234_6ac8293bc23a2.jpg)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반응은 미묘하다. 선수노조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이 이번 제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협상 테이블에서 제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겠다”며 메이저리그의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리그 사무국은 이번에도 모든 제안이 샐러리캡 도입 동의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샐러리캡은 선수들의 권리와 보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제도다. 여기에 다른 반선수적인 제안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도 유지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사치세를 통한 소프트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치세 기준을 넘을 경우 사치세를 내야하지만 사치세 기준을 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구단주들이 원하는대로 하드 샐러리캡이 도입된다면 샐러리캡을 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구단주들이 샐러리캡을 도입하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에도 샐러리캡을 도입하려고 했고 이는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결국 1994시즌은 약 50경기 가량이 취소됐고 포스트시즌도 열리지 못했다. 월드시리즈까지 취소가 된 것이다. 긴 파업 끝에 결국 구단주들이 먼저 손을 들었고 샐러리캡을 대신해 도입된 것이 지금의 사치세다.
선수노조는 이번에도 샐러리캡 도입을 필사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들 역시 의지가 강해 12월부터 직장폐쇄가 유력하며 2027시즌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새로운 CBA 협상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9/202610090834775234_6ac8293c2b5f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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