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전반 0-3' 韓 축구, 브라질전 이후 처음이다...4년 만의 굴욕 기록→모레노도 "문제 파악 늦었다" 패착 인정[오!쎈 서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9 07: 28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 축구가 2022년 브라질전 1-4 패배 이후 4년 만에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모레노 감독은 부임 두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선 에콰도르를 3-0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에도 강한 전방 압박과 직선적인 전개를 내세웠다. 에콰도르전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우루과이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루과이의 탈압박과 뒷공간 공략에 당하며 약점을 노출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에고 포를란 감독이 지휘하는 우루과이와 A매치 맞대결을 치러 1-4로 대패했다.이로써 모레노 감독은 지난 에콰도르전 3-0 완승 분위기를 이어기는 데 실패했다. 부임 2경기 만에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만나 1-4로 무너졌다.후반 한국 손흥민이 슛이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9.28 / sunday@osen.co.kr

한국은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27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여기에 전반 43분 김민재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0-3으로 끌려갔다. 측면에서 공격수를 놓치고, 김민재가 올라갔으나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는 등 아쉬운 플레이가 한 번에 겹쳤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대표팀이 브라질 히샤를리송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한국이 A매치에서 전반에만 3골 이상 내준 건 2022년 12월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전반을 0-4로 마쳤다. 후반전 백승호의 중거리 득점으로 한 골 만회하긴 했지만, 승부를 바꿀 순 없었다. 결국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당시에도 실점이 연달아 쏟아졌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13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히샬리송,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까지 골망을 흔들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이번에도 전반에 무너지고 후반에 한 골을 따라가는 흐름이었다. 최악의 45분을 보낸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재, 황희찬, 이태석, 김봉수를 빼고 김태현, 박진섭, 조현택, 김민수를 투입하며 한 번에 4명을 바꿔줬다.
다만 한국은 후반 17분 다시 한번 헐거운 수비로 누녜스에게 헤더 추가골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경기를 가졌다.한국은 지난 24일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연속골이 터져 에콰도르를 3-0으로 제압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후반 한국 손흥민이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6.09.28 / sunday@osen.co.kr
그래도 무득점 패배는 아니었다. 후반 35분 이강인의 크로스가 손흥민 발끝에 스치면서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발에 닿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심판진에선 논의 결과 그의 발에 닿았다고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브라질전처럼 1-4로 패한 한국 축구. 경기 후 모레노 감독은 "가장 먼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경기 내내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고개 숙였다.
전반에 3골을 허용한 건 자신의 패착이라고 인정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반을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조금 늦게 파악했고 이미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수 배치와 경기 운영 방식을 조금 바꿨다"라며 "축구에서는 이런 날도 있을 수 있다.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모레노호는 4일 뒤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첫 경기 완승 뒤 두 번째 경기 대패. 짧은 시간에 정반대 결과를 받아든 모레노 감독에겐 시작부터 무너진 수비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압박을 돌아봐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4년 만의 굴욕 기록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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